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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WBC 홈런기억 다시한번' 이승엽, 시즌 36호 작렬(8/10)

도깨비-1 2006. 8. 10. 22:18
뉴스: 'WBC 홈런기억 다시한번' 이승엽, 시즌 36호 작렬(종합)
출처: 마이데일리 2006.08.10 21:43
출처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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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전날 안타를 도둑맞았던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전의 극적인 역전홈런 기억을 되살리며 억울함을 달랬다.

이승엽은 10일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7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구원 이시이 히로토시로부터 좌측담장을 밀어쳐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시이는 지난 3월 WBC 1라운드에서 이승엽에게 2점짜리 역전홈런을 허용해 한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가능케 했던 주인공. 이승엽은 이시이의 2구째 144km짜리 바깥쪽 강속구를 가볍게 밀어 좌측펜스를 훌쩍 넘겨버렸다.

후루타 야쿠르트 감독은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부상으로 5월 14일 이후 등판하지 않은 이시이를 이승엽 타석때 일부러 등판시켰다. WBC때의 아픈 기억을 씻어버리라는 배려의 의미였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른 이시이는 이승엽에게 제대로 한방 맞고 더 큰 상처를 받고 말았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홈런수를 36개로 늘려 40홈런 고지에 단 4개만을 남겼다. 과거 요미우리의 4번타자였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한시즌 최다홈런 36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이승엽으로선 지난 5일 요코하마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린 뒤 5일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아울러 이승엽은 2회초 첫 타석에서도 상대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의 초구를 때려 1,2루간을 가르는 안타로 연결했다. 4회초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0-4로 뒤진 6회초 무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날 이승엽은 시즌 36호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해 시즌 타율을 .323에서 .326로 올랐다. 타점도 78점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활약에도 불구, 경기 중반 계속된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7로 패했다.

[WBC대회 일본전에서 역전 2점홈런을 뽑았던 이시이로부터 다시 홈런을 빼앗은 이승엽. 사진〓마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