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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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강호철기자]
3일 현재 홈런(34개) 득점(76점) 루타수(248루타) 장타율(0.670) 등 4개 부문 1위, 타율(0.330) 2위, 2루타(24개) 3위, 타점(72점) 4위, 출루율(0.390) 5위….
올 일본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전 부문을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무서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 괴력의 사나이는 바로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이승엽. 이승엽은 “찬스에 약하다” “구장이 짧아 홈런을 많이 친다” “좌완 투수에게 약하다”는 비판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잠재웠다.
◆좌완 투수에게 약하다?
일반적으로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게 통설. 지난해까지는 이 같은 ‘왼손의 법칙’이 이승엽에게도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이승엽은 우완을 상대로 0.273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좌투수에겐 0.216으로 약했다. 30개 홈런 중 좌투수에게 뽑아낸 홈런은 단 4개였다. 하지만 올해 34개의 홈런 중 13개를 왼손을 상대로 터뜨렸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한 타율도 0.352(145타수 51안타)로 우완 상대 타율(0.316·225타수 71안타)보다 훨씬 높다.
◆도쿄돔 효과를 봤다?
이승엽은 홈구장 도쿄돔에서 20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도쿄돔은 바람이 안 불고 습도가 낮기 때문에 타구가 공기의 저항을 안받아 타자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 하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승엽 홈런의 비거리를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승엽 홈런 34개의 평균 비거리는 123.4m. 이 정도면 어느 구장에서도 홈런이다. 6월3일 도쿄돔 세이부 라이온스 전에서 때린 홈런은 우익수 뒤쪽 광고판을 직접 때리는 150m짜리였다.
◆찬스에 약하다?
이승엽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율(0.341)이 없을 때(0.320)보다 높았다. 득점권 타율도 0.309. 홈런은 없을 때(21개)가 더 많았다. ‘찬스에 약하다’기보다는 ‘팀 플레이에 충실하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즉, 주자가 있을 땐 확률 낮은 한 방 보다는 진루타를 때리는 데 주력하고, 주자가 없을 땐 맘 놓고 한 방을 노린다는 것. 홈런 영양가도 풍부하다. 동점일 때 12개, 1~2점 차로 뒤질 때 9개를 때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도 6개. 홈런에 비해 타점이 적은 것은 그만큼 앞 타자들이 출루를 못한 까닭이다.
◆끊임없는 진화의 산물
이승엽이 앞에 언급된 약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난관을 극복했을 뿐이다. 경기 후 상대팀 투수들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상대 투수 볼 배합을 읽고 구질과 코스를 미리 예견하는 ‘예측 타격’능력이 매우 좋아졌다. 초구를 공략했을 때 타율(0.563)과 홈런(11개)이 많은 것은 상대가 어떻게 던질지를 간파하고 타석에 들어간다는 반증. 어이없는 헛스윙이 시즌 초반에 비해 적어진 것도 낯설었던 센트럴리그 투수들의 성향을 꿰뚫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강호철기자]
3일 현재 홈런(34개) 득점(76점) 루타수(248루타) 장타율(0.670) 등 4개 부문 1위, 타율(0.330) 2위, 2루타(24개) 3위, 타점(72점) 4위, 출루율(0.390) 5위….
올 일본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전 부문을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무서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 괴력의 사나이는 바로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이승엽. 이승엽은 “찬스에 약하다” “구장이 짧아 홈런을 많이 친다” “좌완 투수에게 약하다”는 비판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잠재웠다.
◆좌완 투수에게 약하다?
일반적으로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게 통설. 지난해까지는 이 같은 ‘왼손의 법칙’이 이승엽에게도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이승엽은 우완을 상대로 0.273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좌투수에겐 0.216으로 약했다. 30개 홈런 중 좌투수에게 뽑아낸 홈런은 단 4개였다. 하지만 올해 34개의 홈런 중 13개를 왼손을 상대로 터뜨렸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한 타율도 0.352(145타수 51안타)로 우완 상대 타율(0.316·225타수 71안타)보다 훨씬 높다.
◆도쿄돔 효과를 봤다?
이승엽은 홈구장 도쿄돔에서 20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도쿄돔은 바람이 안 불고 습도가 낮기 때문에 타구가 공기의 저항을 안받아 타자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 하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승엽 홈런의 비거리를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승엽 홈런 34개의 평균 비거리는 123.4m. 이 정도면 어느 구장에서도 홈런이다. 6월3일 도쿄돔 세이부 라이온스 전에서 때린 홈런은 우익수 뒤쪽 광고판을 직접 때리는 150m짜리였다.
◆찬스에 약하다?
이승엽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율(0.341)이 없을 때(0.320)보다 높았다. 득점권 타율도 0.309. 홈런은 없을 때(21개)가 더 많았다. ‘찬스에 약하다’기보다는 ‘팀 플레이에 충실하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즉, 주자가 있을 땐 확률 낮은 한 방 보다는 진루타를 때리는 데 주력하고, 주자가 없을 땐 맘 놓고 한 방을 노린다는 것. 홈런 영양가도 풍부하다. 동점일 때 12개, 1~2점 차로 뒤질 때 9개를 때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도 6개. 홈런에 비해 타점이 적은 것은 그만큼 앞 타자들이 출루를 못한 까닭이다.
◆끊임없는 진화의 산물
이승엽이 앞에 언급된 약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난관을 극복했을 뿐이다. 경기 후 상대팀 투수들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상대 투수 볼 배합을 읽고 구질과 코스를 미리 예견하는 ‘예측 타격’능력이 매우 좋아졌다. 초구를 공략했을 때 타율(0.563)과 홈런(11개)이 많은 것은 상대가 어떻게 던질지를 간파하고 타석에 들어간다는 반증. 어이없는 헛스윙이 시즌 초반에 비해 적어진 것도 낯설었던 센트럴리그 투수들의 성향을 꿰뚫었기 때문이다.
(강호철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jde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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