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치 않음으로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기에 당신이 서 있음을
정말
세월에 맡긴 영혼
다 잊고 살았습니다.
그 봄이 그렇게 지나가고
여름, 가을이
소리 없이 오고 가고
그렇게 세월은 바람처럼
흔적조차 없이 지나갔습니다.
문득 환상처럼
당신 내 앞에 서 있었음을
깨달을 때 까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야 함을 봅니다.
선의로 포장된 욕망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간절함도 때로 죄가 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당치 않은 바램임을
당신 생각할수록 알겠습니다.
다만,
생각할수록 가슴 아파
가슴이 저려 눈물겹습니다.
가당치도 않은
꿈을 꾸는 탓입니다.
어찌할 수 없어
이를 어찌할 수 없어
꿈을 꿉니다.
헛된 욕망을
선의로 포장하여
간절함이라 이름 하여
당신을
꿈꿉니다.
흔적 없는 세월 앞에
무얼 잡겠다고
손 휘저으며
손 휘저으며
가당치않은
가당해서는 안 될
세월.
(2008. 08. 28)
매미소리 여전히 요란하지만, 하늘은 많이 청명해진 듯합니다.
처서 지난 까닭이겠지요. 계절은 참 어김없다 싶습니다. 늘 강건하셔야지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넉넉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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