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상주이야기

상오리 7층석탑

도깨비-1 2007. 10. 1. 17:48
문화재명 : 상오리 7층석탑
주    소 :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699번지
지    정 :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683호(1980.9.16 지정)
  화북면 상오리에 귀중한 문화재인 고려시대 석탑이 마구 흐트러져 방치된 채 뜻 있는 사람의 가슴을 조이면서 오랜 세월을 지나왔다. 그러나 다행히도 1977년 말 상주시 자체 사업으로 완전 복원하였으며 보물 683호로 지정되었다.

탑의 위치는 상오초등학교로부터 0.5km지점에 장각폭포가 있고 이 폭포로부터 1.5km 정도 서북편으로 들어가면 밭 가운데에 옛 사지가 있고, 이 곳에 무너진 석탑의 잔재가 남아 있었다. 이 7층 석탑은 일정 초기 주재 일본 헌병과 낭인들이 우리 나라 사람들의 노력을 동원하여 탑의 북쪽 기단을 허물고 무너뜨렸다고 이곳 노인들은 말하고 있다.

현지에 있는 석탑의 양식은 기단이 상하 2층으로 사지의 동편에 위치하여 동탑서당의 배치에 따라 자리잡고 있었으며, 법당이 세워졌던 지표보다 약 3척 가량 높은 자리에 세워졌는데 탑 주변으로 한 변이 8.4m 되는 세벌장대(세 층으로 포개어 놓은 댓돌)의 기단을 마련하였다.

세벌장대로 기단을 모은 위에 한 변이 3.6m 되는 하층기단의 지대석과 면석을 쌓고 그 안통으로 두꺼운 지대석(기반석)을 1변 2.8m규모로 놓아 상층 기단을 받게 하였는데 면석은 6매 석이며 갑석은 2매로 되어 있다. 초층 탑신은 'ㄱ'자형석 두 개와 1매의 판석으로 구성되고 1층 옥개석부터는 1괴석으로 되어 있다. 노반까지는 남아 있으나 그 이상의 구조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탑에서 주목되는 구조는 하층 기단이 별도로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인데 좀처럼 보기 드문 양식이라 하겠다. 세벌장대 중심에도 심초석이 있고 주변에 고운 황토로 입사 기초한 기법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천황봉 아래 자리 잡은 이 탑을 중심으로 큰 절이 배치되어 있었고 이 곳 지명으로 미루어 절 이름은 장각사가 아닌가 생각되나 증거가 될 만한 유물의 발견이 없으므로 속단할 수는 없다. 현지의 절터에는 석탑과 주초석들이 배열된 법당자리와 주변에 석등파편 등이 발굴되고 있어 규모가 큰 당대 거찰이 있었던 곳으로 추측할 수 있고 탑재로 쓴 돌은 이곳 주변에서 생산되고 있는 붉은 색 화강석재로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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