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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승엽, 역시 4번 체질...13호 홈런 작렬>

도깨비-1 2007. 6. 14. 17:34
뉴스: <이승엽, 역시 4번 체질...13호 홈런 작렬>
출처: 스포츠서울 2007.06.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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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6월 13일 (수) 22시 10분  스포츠서울

역시 4번타자 체질인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이승엽(31)이 13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전에서 8회 좌월 솔로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4번타자로 복귀한 2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요미우리 제 70대 4번타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이같은 활약은 이승엽을 여전히 신뢰하면서도 일종의 충격요법으로 4일전 6번타자로 까지 강등시켰던 하라 감독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는 것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이승엽이 6번타자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은 것은 지난 9일 라쿠텐전이었다. 그 경기에서 5타수 3안타의 '무력 시위'를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날인 10일 니혼햄전에서는 5번타자로 '승급'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하라 감독으로 하여금 향후 이승엽의 타순을 어떻게 가져가야할 지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공교롭게 그 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섰던 포수 아베가 발을 다치는 바람에 하라 감독은 마치 기다리기도 한 것처럼 이승엽에게 11일 니혼햄전부터 다시 4번타자를 맡겼다. 이승엽은 그날 3타수 2안타로 4번타자 복귀경기를 무난히 치른데 이어 13일 마침내 10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4번타자로서의 거포 능력을 재과시했다. 특히 좌완투수 다카키의 바깥쪽 컷패스트볼을 힘안들이고 결대로 밀어친 것이 홈런으로 이어져 쾌조의 타격감각을 뽐냈다.

이날 이승엽의 홈런포는 흔들렸던 4번타자의 위상을 다시 안정화시키는 한편 일본진출후 통산 100홈런 달성(현재 98호)을 위한 자신감을 확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6번타자 강등 파동이후 4경기에서 15타수 7안타의 고감도 타격이 이어지면서 홈런포까지 곁들여 한결 마음이 가벼운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다보면 자연스럽게 홈런포도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얼마나 이른 시간내에 14호. 나아가 15호(통산 홈런 100호)를 터뜨리느냐가 관건이다. 11호홈런(지난달 19일 주니치전)이 터지고나서 12호(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전)로 이어진 게 7경기만이었고. 다시 13호로 연결되는데 10경기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홈런 손맛을 최대한 이른 시간내에 재현해야 슬럼프에서 확실히 탈출했다는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병모기자 bry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