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KBS뉴스 “세월호 보도 비판 받아들인다” 가슴엔 노란리본

도깨비-1 2014. 5. 19. 10:58

KBS뉴스 “세월호 보도 비판 받아들인다” 가슴엔 노란리본
2014-05-16 11:29:30
KBS 뉴스9이 세월호 특집방송을 했다.

5월 15일 오후 최영철 앵커는 KBS 1TV 뉴스9에서 “세월호 참사 한 달째 우리 KBS 방송사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로 이번 뉴스를 시작한다”며 노란 리본을 단 채 세월호 특집 뉴스를 시작했다.

최영철 앵커는 “세월호 참사는 KBS를 비롯해 많은 언론에 숙제를 남겼다. 무엇보다 초기 구조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해 오보를 냈다. 피해자의 입장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 실망과 분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보도에서 홍성희 기자는 “사고 일주일 만에 등교한 단원고 학생의 편지다. 세월호 보도를 보고 기자의 꿈을 버렸다며 언론을 원망하는 내용이다. 이런 분노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참사 당시 피해 가족들의 심경보다 취재경쟁에 몰두했던 언론. 가족들의 거친 항의도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언론은 사실 확인에도 소홀했다. 사고 초기 KBS를 비롯해 언론들은 정부 발표 내용을 받아쓰기만 했다. 실상은 다르다는 가족들 항의가 쏟아졌지만 검증할 방법조차 찾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오보를 쏟아냈지만 정정이나 사과에 인색했다. 참사 현장에 취재 준칙도 없다 보니 평소 교육도 없다시피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최영철 앵커는 “공영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에 쏟아진 비판은 더 날카로웠다.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 KBS는 이런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보도에서 유지향 기자는 “참사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의 진도 방문. KBS 9시 뉴스에서 구조작업에 대한 문제제기는 들을 수 없었다. 박수소리가 강조됐다는 지적에 대해 KBS는 현장음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보도한 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가족 기자회견은 9시뉴스에서는 다루지 않았다”며 “유가족이 제기한 구조작업 검증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KBS는 사고 당일 200명에 이르는 인력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실제 수중 수색 인원은 16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 유지향 기자는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KBS는 유가족들의 유례없는 항의를 받았다. 결국 사임하게 된 김 전 국장이 기자회견에서 길환영 사장이 보도에 개입했다고 폭로했지만 당일 뉴스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KBS 관련보도 캡처)

[뉴스엔 박지련 기자]

박지련 p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