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다이빙벨 투입 이유가..' 오락가락 발언.."이종인 고소할 것"

도깨비-1 2014. 5. 5. 13:47

'다이빙벨 투입 이유가..' 오락가락 발언.."이종인 고소할 것"

MBC|구경근 기자|입력2014.05.03 08:24|수정2014.05.03 21:19

[뉴스투데이]

◀ 앵커 ▶

세월호 참사 이후 거듭된 논란이 있었던 다이빙벨이 투입된 이후 실효성 논란 끝에 결국 철수했습니다.

구경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애초부터 빠른 조류에 실효성 자체가 의심됐던 다이빙 벨.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째, 모 종편방송이 이종인 대표를 출연시켜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한지" 물었고, 이 대표는 "가능하다며 다이빙 벨은 물속의 엘리베이터로 실제 활용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방송을 계기로 다이빙 벨의 기대감은 부풀 대로 부풀었습니다.

결국 열흘 만에 이 종편방송과 일부 인터넷 매체의 보도 내용에 솔깃해진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투입이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다이빙벨은 가까스로 물속에 들어갔다가 만 2시간 동안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찾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 이종인/알파잠수기술 대표 ▶

"기대를 져버려서 죄송합니다."

오히려 다이빙 벨이 처음 투입됐던 날엔 잠수부들의 공기주입 케이블이 끊어졌고, 바지선과 세월호 선체를 줄로 연결하던 잠수부가 조류에 떠내려가다 해군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종인 대표는 20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던 말을 뒤집었습니다.

◀ 이종인/알파잠수기술 대표 ▶

"20시간 그 수심에서 사람이 들어가면 어떤 초인도 견딜 수가 없는 거예요. 20시간이라는 건 한 조가 1시간 또는 1시간 반씩(연속적으로 한다는 거죠)"

이 대표는 또 다이빙 벨 투입 이유 가운데 하나로 사업적 목적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이종인/알파잠수기술 대표 ▶

"사업하는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기술을) 입증하고 입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실종자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 실종자 가족 ▶

"(이종인 대표가) 실종자 가족분들 가지고 장난친 거 밖에 안된다. 자식들은 배 안에 있는데 장난친 점을 생각하면..."

실종자 가족들은 다이빙 벨 투입 결정 직후부터 수색이 늦어져 구조 체계에 혼선만 가중시켰다며 현장 상황이 마무리되면 이 대표를 고소하겠다는 의사도 보였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구경근 기자 kplusk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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