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억원 주면 꺼내줄게" 세월호 브로커, 다이빙벨 투입도 부추겼다

도깨비-1 2014. 5. 5. 13:41

"1억원 주면 꺼내줄게" 세월호 브로커, 다이빙벨 투입도 부추겼다

MBC|김성현 기자|입력2014.05.03 21:12|수정2014.05.03 21:21

[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1억원을 주면 자녀를 배에서 꺼내주겠다"고 접근한 브로커가 있다고 보도 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 브로커가 다이빙벨 투입까지 부추기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침몰사고 초기 진도 체육관에서는 자신을 목사라고 밝힌 한 남성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다가가 이종인씨의 다이빙벨을 소개하고 다녔습니다.

이종인 대표가 모 종편에 출연해 다이빙벨의 성능을 치켜올릴 때여서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솔깃하게 들렸을 시점입니다.

이 남성은 모 인터넷 신문 관계자의 기고문을 복사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나눠주면서 "아무리 물결이 세도 다이빙벨이면 구조가 가능하다"면서 다이빙벨 투입을 정부에 요청하라"고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이빙벨이 무료냐고 실종자 가족들이 묻자 1억원 정도 들지만 국가가 책임지는 일이고 나중에 정부에서 자금지원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남성을 사기꾼이라고 판단해 현장에서 쫓아냈습니다.

◀ 송지나/서해해경 홍보팀 ▶

"못된 마음을 갖고 유가족들에게 다가가는 질 나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거 현혹되지 말고..."

이 남성은 선의에서 인터넷 기고문을 소개했을 뿐이고 이종인씨와는 일면식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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