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슈

[스크랩] '박연차 게이트' 담당 검사 퇴직 후 변호, 도덕성 '논란'

도깨비-1 2009. 9. 12. 09:58
출처 : 사건사고
글쓴이 : 노컷뉴스 원글보기
메모 : [CBS사회부 강현석 기자]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의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검사들이 퇴직 뒤 박 전 회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로펌으로 자리를 옮겨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책임을 지고 검찰을 떠난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51)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법무법인 '바른'에서 함께 일을 해보자는 제안이 왔으나 오해의 소지를 막기 위해 1심 재판이 마무리된 뒤 출근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수부장은 이어 " 바른이 박 전 회장의 항소심 변론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중수부장이 박 전 회장의 재판에 관여하지 않고, 법무법인측도 항소심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벌써부터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또한 대통령 서거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검찰총장직을 대리수행했던 문성우 전 대검차장도 얼마 전 바른의 대표변호사로 합류했다.

문 전 차장은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회사 수사를 진두지휘한 대검찰청의 2인자였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받고 있다.

이 같은 도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총장직에서 물러나자마자 당시 희대의 사기사건으로 주목받던 JU사건의 변호사로 뛰어들었다.

송 전 총장은 CBS가 부적절한 선임이라는 보도를 한 직후 변호인을 사임했지만, 검찰의 명예와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렸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도덕성을 요구하는 검찰의 고위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일 일고 있다.
wicked@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