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자료

[스크랩] 15XX 카드사 콜센터 전화, 공짜인 줄 알았는데…

도깨비-1 2007. 10. 17. 13:13
뉴스: 15XX 카드사 콜센터 전화, 공짜인 줄 알았는데…
출처: 조선일보 2007.10.17 03:47
출처 : 생활경제
글쓴이 : 조선일보 원글보기
메모 :

15XX 카드사 콜센터 전화, 공짜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휴대전화요금 등 각종 통신비는 쌀값처럼 꼭 쓰지 않으면 안 되는 돈이 돼버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통신비가 우리나라 가계 전체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2006년)나 된다. 만약 4인 가족의 월 평균 생활비가 30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매달 21만원 정도는 통신비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부담되는 통신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아끼면서 사용할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게 줄줄 새고 있는 돈은 없는지부터 꼼꼼하게 점검해 보자.

◆콜센터 상담원 느림보 연결 대처법

금융기관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보면 보통 ARS(자동응답시스템)가 먼저 고객을 맞이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결제대금 조회 등 기본적인 서비스는 ARS로 처리하지만 10명 중 3~4명은 여전히 상담원과의 직접 통화를 선호한다.
문제는 상담원과 직접 통화하려 하면 ‘결제대금 및 사용내용 조회는 1번…, 카드론 서비스는 4번…’ 등 중간에 들어야 할 쓸데없는 멘트가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지루한 대기시간은 전화요금 낭비로 곧장 이어진다.

카드사 콜센터 전화는 예외 없이 15××로 시작한다. 15××전화는 고객 상담전화이니까 비용이 공짜일 것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15××전화는 일반전화로 걸면 3분당 39원, 휴대전화로 걸었으면 10초당 10~20원을 전화를 건 고객이 내야 한다. 전화기만 붙잡고 있으면 소비자만 손해다.

상담원과 바로 연결되는 지름길은 없을까? 각 카드사 콜센터의 상담원 직접 연결번호를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월말 등 결제일이 몰려서 콜센터 상담자가 많은 시기라면 최대 600원(휴대전화 기준, 약 5분)까지 아낄 수 있다.

◆114 누를 땐 시계도 봐라

전화번호를 급히 알아봐야 할 때 찾게 되는 114. 그런데 114 전화 안내 서비스에도 야간 택시처럼 할증요금제가 있다.
평일 주간(오전 9시~오후 6시)에는 건당 120원이지만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9시)과 공휴일에는 20원(약 15%)의 할증이 붙어서 140원으로 오른다. 유·무선 전화 모두 통화료는 따로 받지 않지만 일반 전화요금(3분당 39원)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비싸다.

할증요금제는 지난 2003년부터 실시됐지만 내용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할증요금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전화를 건 고객에게 따로 알려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KT 관계자는 “안내 멘트를 하게 되면 대기시간이 길어져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한다”고 해명했다.

114 전화요금을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인터넷 무료 전화번호 검색 사이트를 기억해두자. 통화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지도로 위치까지 알 수 있어서 편리하다.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는 필요 없다. 렛츠114(www.lets114.co.kr), 슈퍼페이지(www.isuperpage.co.kr) 등 여러 사이트가 있다.

◆가장 싼 요금제로 갈아타라

처음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이 요금제를 골라 주면 그 이후부터는 그냥 잊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휴대전화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면 과감한 리모델링(수선)작업에 나서야 한다.

또 최근 SK텔레콤, LG텔레콤 등이 잇달아 요금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소비자가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새로 나온 요금제로 바꾸지 않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가령 LG텔레콤은 오는 12월부터 만 60세 이상 어르신 고객에게 월 기본료로 1만원만 받는 노인요금제를 시행한다. 통화료가 10초당 18~36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전화를 많이 걸지 않고 받기만 한다면 바꿔볼 만하다.

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이동전화 최적요금제 조회 사이트(010.ktoa.or.kr)에도 들러 보자. 자신의 통화 습관에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찾아볼 수 있다. 이도 저도 귀찮다면 휴대전화로 114를 눌러서 상담원과 직접 통화하면서 상담을 받으면 된다. 통화료는 무료.


[이경은 기자 div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