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박지성 외

"이동국 동화같은 데뷔"..미들즈브러 '들썩'

도깨비-1 2007. 2. 25. 15:13

 

"이동국 동화같은 데뷔"..미들즈브러 '들썩'


(미들즈브러=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 =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짧게 지나갔지만 반향은 적지 않았다.

미들즈브러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레딩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 출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의 소식을 비중 있게 알렸다.

미들즈브러는 먼저 경기 결과 기사에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결승골을 넣은)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교체될 때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와 교체된 이동국에게는 더 큰 환호가 쏟아졌다"며 이동국의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 순간을 전했다.

또 "거의 동화와 같았다"는 제목으로 이동국의 데뷔 내용만을 입단식 당시 사진을 곁들여 따로 전하면서 짧지만 인상깊었던 이동국의 활약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인터뷰 등을 게재했다.

그리고 "이동국은 화요일(28일 오전 4시45분) 열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FA컵 5라운드 재경기 출전 자격이 충분하고, 그의 능력을 보여줄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온 스트라이커의 중용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동국에 대한 미들즈브러 팬의 기대는 이미 경기 전부터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구단 용품을 판매하는
메가스토어의 돈 카나 매니저는 "이동국이 데뷔하기 전인데도 그의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팬이 많았다. 판매를 시작한 지 벌써 200벌 이상 팔렸다"면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 많은 팬도 이동국의 별명 '라이언킹'을 기억하면서 "새로 온 한국인 선수가 미들즈브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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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발리슛, 집에 가서도 두고두고 생각 날 것”
 

(LST미디어 박주광 기자 이승균 기자 uklife.chosun.com)

 



“관중들 함성 때문에 흥분됐다”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 많은 준비 하겠다”

[박주광 기자, 이승균 기자]

‘사자왕’
이동국(28)이 24일 (이하 현지 시간) 미들즈브러(이하 ‘보로’) 홈 구장 리버사이드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28차전 레딩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소속팀이 2대0으로 앞서는 가운데 80분, 야쿠부와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이동국은 인저리 시간을 포함해서 약 9분간 뛰면서 2번의 슈팅을 포함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종료 직전, 다우닝 선수의 크로스를 자신 있게 발리슛으로 연결 시켰으나 안타깝게도 오른쪽
골 포스트를 때리며 시즌 첫 골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었다.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입장할 때) 관중들의 함성 때문에 흥분이 됐다. 이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기쁘고, 첫 데뷔전에 좋은 모습 보여주어서 기쁘다”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대를 맞춘 슛에 대해 묻자, “정말 좋은 찬스였고, 항상 생각을 많이 한 상황이었는데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집에 가서도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다”며 데뷔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아쉬움 또한 전했다.

이동국은,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출전 시간을 늘이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영국잔디에도 빨리 적응 하겠다”며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동국과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소감은?

항상 생각만 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직접 뛰게 되어 기쁘다.

▶ 교체투입 전, 지시 사항이 있었는가?

세트플레이 때 위치 선정에 대한 지시를 받았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특별히 주문한 사항은 없었다.

▶ 다우닝 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했는데 골대를 맞았다.

정말 좋은 찬스였다. 항상 생각을 많이 한 상황이었는데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처음 뛴 경기에서 좋은 찬스가 와서 기뻤고, 앞으로 이런 찬스가 올 때 골로 성공 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

▶ 당시 상황에서 어떻게 직접 슈팅 할 생각 들었나?

상대 수비수 때문에 공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슛을 할 수 있었다. 집에 가서라도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다.

▶ 교체 투입 때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받았는데

경기장에 들어설 때 팬들의 성원을 들었다. 팬들의 기대가 있는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대한 많이 보여주겠다.

▶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한국에서 인터뷰 할 때 이야기 했듯이 준비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겠다.
비두카와 야쿠부도 처음부터 출장 기회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뛰면서) 그만큼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온 것이다. 나도 짧은 시간이지만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서 출장 기회를 많이 얻도록 하겠다.

▶ 전반 시작하자마자 워밍업을 했는데?

교체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교체 투입 됐을 시 선발 선수와 차이가 나면 안되기 때문에 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 가족과 떨어져 있는 상황등과 같이 축구 외적의 적응문제가 남았는데….

음식 같은 경우는 워낙 잘 먹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 아니더라도 걱정 안 한다. 다만 잔디에 대한 적응문제가 남아있다. 이제 유럽에 온지 한달 조금 넘었다. 다른 선수들이 6개월, 1년을 넘어서 적응한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잔디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 지난번 맨유의 2군과 경기를 치르고, 오늘 레딩과 프리미어리그를 치렀는데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

오늘 경기(프리미어리그)에서는 관중들의 함성 때문에 흥분이 됐다. 이 스타디움에서 뛰어서 기뻤고, EPL 데뷔전에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 경기 끝난 후, 장비 담당자가 오늘 데뷔전을 축하하며 선물(내가 입었던 유니폼)을 줘 기쁘다.

(LST미디어 박주광 기자 이승균 기자 uklif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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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포토]가볍게 패스하는 이동국

 


24일 오후 3시(현지 시간), 미들즈브러의 홈구장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미들즈브러와 레딩의 EPL 28라운드가 펼쳐지는 가운데 후반교체 투입된 이동국이 패스를 하고 있다.

(LST미디어 포토 취재반 uklif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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