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명소

보경사계곡

도깨비-1 2006. 8. 6. 11:42

  * 보경사계곡 경북 최고의 비경 자랑하는 골짜기




포항 등산인들은 보경사계곡을 경북 최고의 계곡 명승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골짜기가 들어선 내연산(內延山·930m)은 몰라도 보경사계곡을 모르는 이는 없을 정도로 골짜기 풍광이 산 전체의 풍광에 앞선다. 12폭포골, 청하골, 연산골 등 계곡의 풍광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려온 보경사계곡은 골짜기 들머리의 보경사에서 수원지인 샘재에 이르기까지 20리 길이로 이어지는 가운데 골짜기가 자아낼 수 있는 온갖 비경을 다 보여준다.

보경사를 지나 골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슴 철렁할 정도로 위압적인 기암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솟구치고 상생폭, 보현폭, 삼보폭 등 기묘한 형상의 크고 작은 폭포가 속출하고,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비하대(飛下臺)를 지나 관음폭과 연산폭에서는 장엄하면서도 절묘한 폭포 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어 연산폭을 올라서면 골짜기를 울창한 숲이 뒤덮어 비경이 사라지는 듯하다 널찍한 암반과 협곡 사이로 옥수가 흐르고, 또다시 절묘한 폭포가 나타나는 계곡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러나 내연산의 멋이 골짜기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보경사 뒤 문수봉(622m)에서 삼지봉(710m)~향로봉(930m)~삿갓봉(716m)~우척봉(775m)을 거쳐 다시 보경사 앞으로 고개를 떨구는 60리 길이의 능선은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치다가도 바닥에 납작 내려앉으며 부드럽고도 넉넉한 장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보경사계곡은 물가로 산길이 뚜렷하게 나 있다. 특히 탐방객에게 인기 구간인 보경사~연산폭 구간은 길이 널찍하고, 위험구간마다 철다리가 잘 놓여 있어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1시간). 관음폭 직전 등산로는 두 갈래로 나뉜다. 철계단을 따라 곧장 오르는 길은 연산폭에서 끝을 맺고, 관음폭 아래 콘크리트 보를 건너 급사면을 올려치면 연산폭 위쪽 등산로로 올라선다.
보경사에서 시명리까지는 2시간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거리다. 그렇지만 옛길이나 물줄기를 고집한다면 배 가까이 길어진다. 산길로 40분 안팎 거리인 보경사~관음폭 구간만 해도 1시간30분은 걸리고, 이후 시명리까지는 4시간 이상 잡아야 골짜기 풍광을 제대로 탐닉하면서 오를 수 있다. 중간중간 모래톱이나 소나무숲, 반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면 하루 내내 걸릴 수도 있다.

시명리에서 내연산 최고봉인 향로봉에 올라선 다음 능선을 타고 보경사로 내려서는 데는 4시간 정도 걸린다. 따라서 보경사계곡~시명리~향로봉~보경사 산행은 깊은 골짜기의 맛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아무래도 계곡에서 하룻밤 묵는 야영산행을 계획하는 게 바람직하다. 막영지는 관음폭 이후 시명리에 이르기까지 물가 곳곳에 풀밭이나 모래자갈 둔덕의 야영지를 이용하도록 한다. 시명리 일원이 아늑한 편이나 풍광을 따지자면 시명리가 위치한 긴골 합수지점 아래쪽의 보경사계곡이 훨씬 낫다. 단, 폭우시 단시간에 계곡 물이 불어날 위험이 있으니, 비 내릴 기미가 보이는 날은 피하도록 한다.

보경사 입구에서 천령산을 거쳐 연산폭 위 희망캠프로 내려선 다음 하류나 상류 계곡과 연결짓든지, 혹은 천령산 서릉을 따르다 시명리 부근의 계곡으로 내려선 다음 계곡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보경사는 문화재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초교생 1,000원씩 받고 있다.

교통
포항까지는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나 열차, 항공편을 이용한다.
서울→포항=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터미널에서 20~60분 간격(주간 06:00~19:00, 야간 22:00~24:30 30분 간격) 운행하는 고속 또는 우등버스 이용. 4시간40분 소요, 일반 18,100원, 우등 26,900원, 야간우등 29,600원.
대구→포항=동부시외버스정류장에서 04:30~19:24, 30~40분 간격 운행하는 송라 경유 버스 이용, 송라에서 포항~보경사행 성원여객 이용. 8,300원. 북부정류장에서 06:30~19:30 1시간 간격, 막차 22:00 운행하는 직행·직통버스 이용. 1시간20분~1시간30분 소요, 요금 6,000원. 전화 053-756-0017~19.
부산→포항=종합(고속·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분 간격(05:30~21:00, 심야 22:30, 23:30)으로 운행하는 고속버스 이용. 1시간40분 소요, 요금 6,800원. 전화 051-508-9966 ARS.
강릉 방향에서 접근할 경우에는 송라면 소재지에서 하차, 보경사행 성원여객을 이용한다. 포항종합터미널에서 보경사행 성원여객 노선 버스가 약 1시간 간격(06:00~18:20, 09:00·14:00발 버스는 없음)으로 운행한다. 1시간 소요. 요금 2,300원. 성원여객 전화 054-273-7203.

숙박
보경사 입구의 연산온천파크는 온천사우나와 숙소를 함께 갖추고 있다. 한 가족용 작은 방은 50,000원(사우나 이용권 2장 포함), 8인용 큰 방은 80,000원(사우나 이용권 4장 포함). 추가인원 사우나 이용료는 25% 할인. 사우나 이용료 대인 4,000원, 소인 3,000원. 전화 054-262-5200.
보경사 입구 상가단지에 민박을 겸하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이 여럿 있다(지역번호 054). 삼보가든(262-2224), 삼지봉식당(261-6679), 영일식당(262-1130), 천령산가든(261-4330). 각 식당에서는 산채비빔밥, 산채정식, 된장찌개, 토종닭 요리, 우리밀 칼국수 등을 주메뉴로 취급한다. 토종닭 30,000원, 산채비빔밥 5,000원, 산채정식 7,000원, 칼국수 4,000원, 동동주 1되 5,000원, 도토리묵 5,000원. 민박은 2인실 25,000원, 8~10인실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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