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1일 (화) 21:13 마이데일리
이승엽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4회말에 우측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9일 히로시마전에서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일 통산
396홈런을 기록, 앞으로 4개만 추가하면 대망의 400홈런 고지를 정복하게 된다.
센트럴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는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2위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21개)와의 격차를 7개차로 벌렸다. 또 1타점을 추가해 시즌 타점도 60점으로 늘렸다.
요미우리의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선발 우시타 시게키의 빠른공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사주자 없는 가운데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4구째 몸쪽
높은 138km짜리 빠른공을 잡아당겨 빨랫줄 같은 홈런으로 연결했다. 워낙 잘맞은 타구라 그대로 직선으로 우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제대로
꽂혔다.
이승엽은 7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바깥쪽 공을 잘 밀어쳤다. 하지만 좌익수 후루키 카쓰아키가 타구를 글러브안에 넣은 뒤
펜스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멋진 호수비를 펼쳐 아쉽게 안타로 연결되지 못했다. 9회말에는 요코하마 마무리 마크 크룬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시즌 타율이 .327에서 .326로 1리
떨어졌다.
한편,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 외에 타선이 철저히 침묵해 요코하마에 1-5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진
요미우리는 리그 최하위 요코하마에게도 2.5경기차로 쫓기며 꼴찌 추락의 위기에 몰렸다.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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