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시즌 27호 홈런…전구단 상대 홈런
2006년 7월 9일 (일) 18:24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이승엽(30·요미우리)이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리며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9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앞선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9회초 상대 마무리 요코야미 류지의 초구
143km 빠른공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2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26호를 뽑은 이후 7일만의 홈런포.
특히 1점차로
뒤진 상태에서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홈런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했다.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은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양대리그 전구단 홈런을
기록했다. 또 시즌 27호 홈런으로 퍼시픽리그 홈런 2위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21개)와의 격차도 6개로 벌리며 홈런 선두를 계속
지켰다.
이날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1회초 2사 1루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선발 오타케의 바깥쪽
슈트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중전안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상대 유격수 아사이의 호수비에 막혀 1루에서 아깝게
아웃됐다.
이어 4회초와 6회초에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6구째 몸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초에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146km 빠른 공에 꼼짝못하고 아웃됐다.
특히 이승엽은
6회초에 삼진이 선언되자 헬멧과 방망이를 가볍게 집어던지며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을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시즌타율이 .328에서 .327로 약간 낮아졌다. 또 1타점을 추가해 시즌 59타점을 기록했고 2위인
최다안타 역시 102개로 이날 1안타를 친 한신의 앤디 시츠와 2개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포에도 불구,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3-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다시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센트럴리그 5위자리 마저 불안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
[히로시마전 홈런으로 시즌 27호 홈런이자 전구단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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