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오릭스와 홈경기 0-0이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무사 1루에서 오릭스 우완 선발 가와고에 히데타카를 상대한 이승엽은 5구째(볼카운트 2-2)한복판 약간 낮게 들어오는 포크볼(130km/h)을 받아쳐 전광판 우측에 떨어지는 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125m로 기록됐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인터리그에서 13개의 홈런을 날려 지난 해 자신이 인터리그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하면서 세웠던 12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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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경기가 없던 야쿠르트 내야수 애덤 릭스와 인터리그 홈런 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승엽은
홈런 후 요미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선취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팀에 미안했다. 여기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한 뒤 20홈런으로 요코하마의 무라타와 리그 홈런 공동선두로 나서게 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홈런을 친 구질은 포크볼이었는데 약간 낮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팀이 6-1로 앞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홈런을 날렸다. 무사 1루에서 오릭스 2번째 우완 투구 기시다 마모루의 초구 몸쪽 직구(139km/h)를 잡아당겨 외야 우측
관중석에 꽂아 넣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총알처럼 날아간 또 한 번의 2점짜리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시즌 21호를 기록, 요코하마 무라타(무라타는 롯데 마린스와 경기에서 8회까지 4타수 무안타 기록 중)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홈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인터리그에서도 홈런 선두를 차지했다. 올시즌 3번째 한 경기 2홈런.
이날 하루 동안 4타점을 쓸어 담아 시즌 48타점이 되면서 이
부분 3위까지 올라갔다. 2득점으로 50득점 고지를 넘어 51득점이 됐다.
앞서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는 1사 1,3루의
기회를 놓쳤다. 가와고에의 4구째(볼카운트 1-2)바깥쪽 낮은 포크볼(138km/h)을 잡아당긴 것이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병살타가
됐다.
팀이 5-0으로 앞선 5회에는 가와고에의 2구째 바깥쪽 커브(113km/h)를 잡아당겼으나 2루수에게 잡히는 직선타구가
됐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 역시 3할2푼4리(238타수 77안타)까지 올라갔다.
이승엽이 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그 동안 침묵하기만 했던 팀 타선도 깨어났다. 4회 이승엽의 홈런으로 2점을 올린 뒤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제키가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요미우리는 5회에도 니오카가 우월 2점 홈런(13호)을 날려 8연패 탈출을
확인했다. 오릭스가 6회 나카무라의 중월 솔로 홈런(8호)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요미우리는 공수전환 후 후루키의 우전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나 6-1을 만들었다.
요미우리는 니오카가 4안타를 날린 것을 비롯 투수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좌완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는 7⅔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로 1실점하는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요미우리는
시즌 33승째(2무 28패)를 올렸다.
nanga@osen.co.kr
日 언론 이승엽 홈런, 세계 최강을 증명하는 일격
[스포테인먼트Ⅰ좌동훈기자] '세계 최강의 일격!'
아시아를 넘어선 세계 최강의 일격이었다. 지난 15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0호, 21호 홈런을 휘몰아 치며 팀을 8연패의 나락에서 구해낸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29·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계열인 스포츠호치는 센트럴리그 홈런부문 단독 1위에 오른 이승엽의 활약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의 홈런 2방이 요미우리의 8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며 이승엽의 맹활약이 요미우리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호치는 7회 터트린 이승엽의 시즌 21호 홈런에 대해 '한가운데 몸쪽 직구를 이승엽은 양손에 모든 파워를 집중시켜 우측 폴대 최상단까지 쏘아올렸다'며 이승엽 홈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었다. 또한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홈런순위 단독 1위에 오른 이 홈런에 대해 '세계 최강을 증명하는 일격이었다'며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나비는 '4번 이승엽의 홈런 2방이 거인의 연패 숫자를 8에서 멈췄다'는 제하의 제목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스포츠신문인 산케이스포츠는 역시 '의지할 수 있는 4번 이승엽의 활약으로 팀의 연패를 정지시켰다'며 이승엽의 맹활약이 하라 감독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현재 진행 중인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토고전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힘이 이승엽의 파워로 그대로 전해졌다'며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하라 감독과 동료 선수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하라 감독은 "3번 니오카와 4번 이승엽 이 두 명이 해낼 줄 알았다. 특히 이승엽의 홈런이 팀의 승리로 확실히 이끌어주었다"고 칭찬했다. 이승엽이 혼자 4타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된 다카하시는 인터뷰에서 "이승엽이 8회까지 1점으로만 막아달라는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며 "승짱! 아리가토(고마워)"라고 팬들을 향해 외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승엽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팀의 4번으로서의 역할이 있다. 팀이 지는 경기에서는 의미가 없고 기쁘지도 않다. 홈런왕? 개인적으로는 흥미 없다. 팀을 8연패에서 탈출시킨 것이 가장 기쁘다"며 자신의 홈런보다는 팀의 연패를 끊어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bluesk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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