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0)이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산케이스포츠>는 22일 전날 이승엽이 한신전에서 보인 활약상을 전하면서 기사 첫 머리를 이렇게 시작했다.
이 표현은 일본에서는 야구 팬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야구 사상 가장 위대한 우완 투수로 불리는 이나오 가즈히사에게 ‘헌정’ 됐던 말이기 때문이다.
1958년 당시 이나오가 뛰었던 니시테쓰는 요미우리와 일본시리즈에서 만났다. 1차전부터 내리 3연패. 하지만 이나오는 4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5차전 4회 구원 투수로 나선 이나오는 연장 10회 1사 후 끝내기 좌월 홈런을 날리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이 때 경기가 끝나고 구장을 나설 때 어떤 팬이 시멘트 바닥에 꿇어앉아 합장을 하고 울부짖었던 말이 바로 “신령님, 부처님, 이나오님” 이었다. 이나오는 일본시리즈 6,7차전까지 내리 완투승을 거둬 팀의 일본시리즈 4승을 혼자서 차지했고 ‘신령님…’은 대투수 이나오를 수식하는 말이 됐다. 이를 <산케이스포츠>가 한신과 연장 11회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린 이승엽에게 붙여준 것이니 최고의 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승엽의 극적인 홈런에 대해서는 다른 신문들도 상세히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아시아기록을 갖고 있던 라이언 킹이 최후의 최후에서 잠에서 깨어났다. 이승엽은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롯데 마린스를 우승으로 이끈 호랑이(한신) 킬러’라고 표현했다. 15타석 무안타에 시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날린 이승엽을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스포츠호치> 역시 이승엽이 우치다 타격코치로부터 경기 전 백 스윙을 조금 더 크게 하라는 주문을 받았으며 그 동안 사용했던 900g 배트가 다 부러져 930g짜리 배트로 홈런을 쳤다는 이야기 등 역전 홈런의 뒷 얘기를 전하느라 많은 지면을 사용했다.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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