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박사

[스크랩] "논문 모두 조작, 줄기세포도 없어"(종합3보)

도깨비-1 2006. 1. 10. 21:21
뉴스: "논문 모두 조작, 줄기세포도 없어"(종합3보)
출처: 연합뉴스 2006.01.10 17:20
출처 : 서울대 조사위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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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모두 조작, 줄기세포도 없어"(종합3보)
"스너피는 진짜 복제견","배판포도 형성"

서울대 `원천기술' 부정…황교수팀 중징계 시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홍제성 기자 =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황우석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도 2005년 논문처럼 조작돼 "제대로 확립된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다"고 결론냈다.

또 황 교수팀이 사람 난자의 배반포 형성에는 성공했지만 독보적 기술로 평가받진 못했다. 다만 복제개 `스너피'만 진짜 복제개로 공식 확인됐다.

정명희 서울대 조사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위의 최종보고서를 발표해 황 교수 등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고 검찰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사위는 최종보고서에서 2004년 논문에도 2005년 논문과 유사한 형태로 사진 등의 조작이 이뤄졌고 2004년 논문에 제시된 체세포 핵치환 인간배아줄기세포는 환자의 핵치환으로 수립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위는 "세포주은행과 문신용 교수 연구실, 미즈메디병원에 각각 보관된 줄기세포와 황교수팀이 보관 중이던 줄기세포 일부가 같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논문에 나온 1번 줄기세포의 DNA와는 달랐다"며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단성생식)이 되면서 만들어진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 위원장은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황 교수팀은 2005년 논문에서 주장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뿐 아니라 2004년 논문의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주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단정했다.

조사위는 그러나 복제개 `스너피'의 경우 체세포 제공견 타이, 대리모 개, 난자 제공 개의 체세포 조직을 얻어 DNA 지문분석을 한 결과 스너피가 타이의 체세포에서 복제된 진짜 복제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2005년 논문은 강성근 교수가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 제럴드 섀튼 미 피츠버그대 교수에게 전달했고 이를 토대로 섀튼 교수가 주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위는 또 2002년 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3년 간 4개 병원에서 129명의 여성에게서 2천61개의 난자가 채취돼 황교수팀에 제공됐다는 사실과 황 교수가 난자를 기증키로 한 연구원과 미즈메디병원에 동행한 사실도 밝혀냈다.

`원천기술' 논란과 관련, 정 위원장은 "핵이식을 통한 배반포 형성에 성공했다는 점은 인정되나 이를 줄기세포주로 확립했다는 근거가 전혀 없어 기술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원천기술'의 존재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됐다'는 황 교수팀 주장에 대해 "현재 갖고 있는 처녀생식 1번 줄기세포주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나타낸 뒤 "조사위 한계를 넘어가는 것으로 판단했고 수사기관에서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논문조작과 은폐에 관여한 연구자들에 대한 학계의 처분은 이미 드러난 조작 사실만으로도 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황 교수팀에 대한 중징계방침을 시사했다.

서울대는 11일 정운찬 총장이 직접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담은 공식입장을 발표키로 하고 대학본부 보직 교수들이 공식입장에 담길 내용 등을 협의했다.

서울대는 내주 중 징계위원회를 소집, 황 교수 등 논문의 공동 연구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다.

한편 서울대 교수협의회 장호완 회장은 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교내외 압력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절차와 자료로 합당한 결과를 발표한데 대해 신뢰를 표한다"고 밝혔다.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