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박원순 “지하철 사고, 시장으로서 책임 통감…”

도깨비-1 2014. 5. 5. 14:51

사회일반

박원순 “지하철 사고, 시장으로서 책임 통감…”

등록 : 2014.05.03 16:28 수정 : 2014.05.03 18:15 /한겨레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일 발생한 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 현장 지휘를 마치고 3일 오전 운행이 정상화된 열차를 타고 청사로 향하며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2014.5.3/연합뉴스

“부상자 치료와 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지하철 전동차끼리 추돌한 사고에 대해 2일 자정께 사과했다.

박 시장은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재해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이 시기에 지하철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안타깝고 송구스럽습니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부상자와 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과했다.

또 박 시장은 “서울시는 부상자 치료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두 번 다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일 오후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서 오후 5시3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사고 이후 통제됐던 성수역 방향 을지로입구~성수 구간의 열차 운행은 3일 오전 0시17분께 재개됐고, 박 시장은 그 시간까지 현장에 남아있다가 재개된 열차를 타고서 귀가했다.

일부 매체와 한 극우논객은 이같은 박 시장의 사고 대응에 대해 꼽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조선일보>는 3일자 기사 ‘사고 2시간 지나서야 나타난 박원순 시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고가 났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으로 향했다던 박 시장이 2시간 지나서야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상왕십리역에서 현장 상황실을 차려 브리핑을 연 것’을 두고 “서울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의식해 이번 사고를 서울시와 최대한 분리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고 기사에 적었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 보도의 이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의 트위터(@hist*****)를 통해 세월호 침몰사고 이틀 뒤 진도에 찾은 박근혜 대통령과 지하철 사고 두 시간 뒤에 박원순 시장을 다룬 조선일보 기사의 제목을 비교했다. 전씨는 “‘뜬 눈으로 밤샌 박 대통령,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 직접 방문’(2014.4.18 조선일보), ‘사고 2시간 지나서야 나타난 박원순 시장’(2014.5.3 조선일보) 조선일보 사시 중 하나가 ‘불편부당’인데, 이명박의 가훈 ‘정직’과 쌍벽이네요”라며 비판했다.

보수논객 변희재씨는 사고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은 또 쾌감에 부르르 떨지 말고 즉각 현장에 가서 서울시민 구조하십시오”라고 적었고, 4시간 뒤에는 “민간 선박 침몰에 대통령 퇴진이라면 서울시 지하철 참사에 박원순은 사형을 시켜야겠군요”라고 말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