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미디어 오늘, 당신들이 창피하다

도깨비-1 2012. 5. 31. 14:14

미디어 오늘, 당신들이 창피하다

 

2012/05/1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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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오늘이 미각 스캔들의 햄버거 방송에 대해 엉뚱한 딴지를 걸었다.

그 딴지는 비과학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거짓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

미디어 오늘이 미각 스캔들에 대해 말같지도 않은 딴지를 건 이유는 단지 '진영 논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종편은 나쁜 것이고 미각 스캔들이 종편인 JTBC에서 방송되니 무조건 나쁘다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기초적인 과학적 상식조차 무시하는 글을, 어느 매체도 쓰지 않는 비과학적이고 근거 없는 글을, 미디어 오늘에 게재할 수 없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미디어 오늘은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와 비슷한 논리 안에서 이 일을 벌이고 있다 할 것이다.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나쁜 것이고 척결의 대상이다.'

미디어 오늘의 편 가르기 글은 네티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놀랍게도 과학적 근거도 없는 그 글을 믿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들의 댓글을 보면, 과학적인 사고도, 논리도, 심지어 예의도 없다.

"종편이니 그냥 까자" 이게 전부이다.

 

나는 이번 사건에서 진보와 민주에 기식하는 반진보, 반민주의 더러운 벌레새끼들을 보고 있다.

한국 사회의 편 가르기에 편승하여 어떤 편이든 그 안에 들어 눈길을 끌자 하는 벌레새끼들인데, 진보와 민주의 이름으로 이 짓거리를 하는 족속들이다.

진보와 민주의 반대편에서 벌거숭이로 대드는 놈들보다 이 벌레새끼들이 더 징그럽다.

'내 몸'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망가뜨리는 게 내부에 숨어 있는 벌레새끼들이라는 것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미디어 오늘이 아직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나는 미디오 오늘도 역시 그 벌레새끼로 여길 것이다.

김재환 감독은 미디어 오늘에 실망했다 하며 최소한의 예의를 보였지만, 나는 욕을 한 사발 던져주고 싶다.

 

아래 글은 미디오 오늘에 실린 김재환 감독의 반론이다.

이번 일에 대해 미디어 오늘은 반론을 받을 것이 아니라 사과문을 게재했어야 했다.

"추가 반론도 환영한다" 하였는데, 추가 반론 할 것이 있어야 하지, 그 말은 왜 붙였는가.

미디어 오늘 기자들아, 어려울 일도 아니다.

당신들, 과학 잘 모르지?

그러면 미각 스캔들의 실험 결과에 대해 식품학, 미생물학 등등의 전문가에게 물어봐라.

그 쉬운 일을 왜 안 하느냐.

종편이 옳았다 말하는 것이 부끄러우냐.

나는 당신들이 더 창피하다.

 

 

이하 글은 미디어 오늘에 개재된 김재환 감독의 반론이다.

.......................................................

 

(기사에 인용된 미각스캔들을 제작한 김재환 PD가 반론문을 보내와 게재합니다. 추가 반론도 환영합니다. 이 기사를 작성한 블로거 캡콜드는 본문에서 햄버거가 썩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실험은 변인 통제 등 실험 설계 과정에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 PD는 세균 배양실험의 결과 세균이 한 마리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건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며 방부제를 검출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설명해야 할 문제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전문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미디어오늘 기사에 대한 반론.

<안 썩는 햄버거의 충격? 사실은 중앙일보의 호들갑>이란 미디어오늘의 콘텐츠는 편협하고 악의적이다. 오직 뭔가를 까기 위해 아니면 뭔가를 보호하기 위해 생산해낸 글은 기사가 아니다. 그 목적이 심히 의심스럽다.

미디어 비평의 형식을 띄고 있는 이 문제의 글은 시작부터 이미지 조작을 시도한다. 필자는 그가 검증하려는 콘텐츠를 딱 두 문장으로 요약한다. ‘JTBC <미각스캔들> 제작진이 시판 중인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 패스트푸드로 세균 배양 실험을 한 결과, 세균 수는 식품 규격기준 이하에 머물렀다. 방부제 사용이 의심스럽다.’ 아무 문제의식도 느껴지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을 전혀 파악할 수 없게 만드는, 방부제 처리된 단어의 조합이다. 미디어오늘 독자의 상당수가 종편 프로그램 안보는 분들이고 이 기사로만 정보를 획득할 것임을 감안한다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줘야 했다. 48시간 동안의 배양실험 결과 세균 수가 그냥 식품 규격기준 이하가 아니라 무려 제로다. 맥도널드, 롯데리아, 버거킹 세 업체의 프랜치프라이는 전부 세균 수 0이다. 두 업체의 햄버거는 세균 수 0, 한 업체는 딱 130마리 검출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무균상태로 실험을 시작해도 균이 엄청난 속도로 자라나서 실험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픈된 주방에서 생산된 프랜치프라이와 햄버거를 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에서 배양실험을 했는데 세균 수가 제로로 나온 게 미스테리나 충격이 아니라면, 필자는 자기 집에 포탄이라도 떨어져야 겨우 충격이란 걸 받는가? 결과를 접한 교수님들조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업체들은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기자는 ‘세균 수가 식품 규격기준 이하에 머물렀다’고 쿨 하게 써놓았다. 심지어 ‘고작 48시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세균 배양 실험을 실행’했다며 트집을 잡는 무식함까지 과시한다. 고작 48시간? 이건 오래둬서 언제쯤 부패하는가 보는 실험이 아니라 오픈된 공간에서 생산된 음식에 대해 세균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실행한 배양실험이다. 48시간이면 충분하다. 필자의 표현처럼 정말 과학이 운다.

미디어오늘 필자가 기대고 있는 근거는, 그의 표현대로 ‘고도의 과학장비를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치밀하게 과학적 비교실험 설계를 한' 미국의 음식 블로그 Serious Eats다. 다시 읽어봐도 다른 근거는 없다. 그 블로거가 제시하는 썩지 않는 패스트푸드의 주원인은 수분증발이다. 업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블로거들이 자주 인용하는 실험결과다. <미각스캔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10여명의 학자와 전문가의 견해, 식약청 허가를 받은 연구기관의 실험설계와 결과는 전혀 믿지 못할 주장으로 치부하고, 고도의 과학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미국의 한 블로거 말은 진리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참 씁쓸하다. <미각스캔들>도 수분증발과 실험환경에 대한 반론을 다루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상온에서 패스트푸드에 부패가 진행되지 않는 이유를 수분증발 탓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역으로 세균배양 실험을 해봤더니 필자에게는 전혀 놀랍지 않으나 제작진과 전문가들에게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세균 제로. 우리가 사는 지구가 무슨 무균 실험실인가?

이 이상한 결과에 대해 전혀 놀라지 않는 미디어오늘 필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안 썩는 햄버거로 유해성을 주장하려면 안 썩는 것이 방부제 때문이라는 점을 찾아내야 한다.’ 정말 황당하고 충격적이다. 무슨 외식산업 홍보지도 아니고 어쩜 이렇게 패스트푸드 회사의 논리와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을 수 있나. 미국 소비자단체들은 패스트푸드에 다수의 화학물질이 사용된다고 경고한다.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어떤 종류의 합성 첨가제가 쓰였는지 어떤 멸균법이 사용됐는지 업체의 도움 없이는 분석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미디어오늘 필자는 자신 있게 말한다. 보존료를 추출해 보라. 그래야 유해성을 주장할 수 있다. 정말 싸이월드 댓글 달다 기자가 됐나? <미각스캔들> 제작진은 말한다. 역으로 배양실험을 했지만 세균이 없다. 이건 비정상적인 결과고 업체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일본에서 첨가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베 쓰카사 씨는 삼각김밥이 각종 첨가제 범벅이라 증언하고 건강을 위해 먹지 말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편의점 업체는 어떤 첨가제가 쓰였는지 찾아내보라고 말한다. 직접 개발한 사람이 첨가제 범벅이라는데 기술 제휴한 우리나라 업체는 그런 거 없다고 주장한다. 미디어오늘에 제보하겠다. 삼각김밥 첨가제도 찾아내 보라고 기사 하나 더 써라. 못 찾아내면 없는 거고 비과학적이라고 주장하면 된다. 첨가제 아무 문제없다는 블로그 글 인용하면 근거는 충분하고, <미각스캔들> 방송 본 사람은 별로 없으니 반론도 걱정할 필요 없고 공격하는 기사 쓰기 참 쉽겠다.

Serious Eats뿐 아니라 각국의 많은 블로그들의 분석과 시민단체들의 자료,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방송을 만들었지만, 자신이 꽂힌 한 블로그의 결과대로 결론을 내주지 않는다고 비과학적 분석이라 평가하는 편협한 사람이라면 빨리 다른 길을 찾길 권한다. 기자란 직업은 편협한 당신과 안 맞다. 미디어오늘 필자의 결론대로라면 맥도널드와 버거킹, 롯데리아는 천사요 성자라는 어이없는 결과에 도달한다. 자신의 제품에 대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근거 없는 공격이 가해지고 있지만 소송하지 않는다? 숱한 공격에도 끝내 한마디도 안하고 인내하는 성자의 아우라... 너무나 착하고 아름다운 순교자적 기업이다. 단언컨대 대한민국에 그런 식품 대기업은 없다. 우리가 업체로부터 받은 유일한 피드백은 광고 끊겠다는 협박뿐이었다. 필자는 <미각스캔들>의 공포 마케팅이라 주장하지만 마케팅의 궁극적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다. 세상에 그나마 얼마 없는 광고 자발적으로 잘라먹는 자살 마케팅 들어본 적 있나? 아니 혹시 사람들의 의심처럼 미디어오늘이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광고가 필요해서 마케팅 기사를 실은 건가? 매체 성향과 그 구성원들로 볼 때 그건 아니라 믿지만 이 기사는 미각스캔들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아니라 패스트푸드 업체를 위한 물타기, 면죄부 주기일 뿐이다. 소비자가 불안해하든 말든 바쁜 너희들은 우리가 만든 패스트푸드 먹을 수밖에 없다는 오만한 갑, 그게 광고주다. 공포는 그들이 성분을 공개해야 사라지는 것이다.

미디어오늘 필자는 이런 교과서적인 문구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막연한 공포 퍼포먼스에 눈을 돌리는 동안, 덜 선정적이지만 훨씬 중요한 다른 문제들은 오히려 관심에서 멀어진다. 영양 균형보다 자극에 맞춰진 배합, 포만감에 비해 과도한 칼로리 같은 것이 여기 포함된다. 또한, 애초에 이런 불안을 유발하는 원인 격인 패스트푸드 메뉴들의 성분 공개 문제 같은 정보 투명성 이슈 역시 그렇다.’ 아니 유치원생용 햄버거개론 식품안전 홍보동영상 만드나? 초등학생이상이라면 패스트푸드가 영양불균형에 고칼로리 정크푸드라는 건 그냥 상식이다. 이걸 또 설명해 줘야 좋은 방송인가? 성분 공개 같은 정보 투명성 이슈는 프로그램 안에서 충분히 강조했다. 정말 방송보고 기사 쓴 건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기사 쓰는 법을 어디 학원에서 배웠는지 뭔가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척 하다가 교과서적인 훈계로 끝내는 상투적인 구성이라 읽는 맛도 전혀 없다.

무식한 필자여, 미디어 비평을 하려면 적어도 그 비평 대상만큼은 치열하게 공부하고 취재해야 제대로 된 공격이 가능하다. 그게 기자고 기사다. 아니면 그냥 네티즌으로, 기사에 댓글 쓰는 걸로 만족해라. 미디어오늘 필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각스캔들이 시청자를 병신 취급하는 걸 보고 있으니... 이게 방송권력의 꿀맛이구나 싶다’란 멘션을 리트윗해 퍼트렸다. 툭하면 소송 위협에 직면하고, 사무실 찾아와서 행패부리거나 전화로 욕설 퍼붓는 업자들에 시달리면서도 양심 지키며 제대로 방송 만들겠다는 사람들에게 ‘시청자를 병신 취급하는 방송권력’이라 막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어디다 대고 방송권력 드립인가. 스스로 물어보라. 자신이 미디어오늘의 지면을 채울 수준의 필자인가? 아니면 내가 미디어오늘의 수준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었던 건가? 우리 회사에 당신이 말한 그런 권력자 없다. 너희들이나 실컷 맛봐라, 그 꿀맛.

미디어오늘 필자는 ‘과학이 운다’고 썼지만 그의 글을 읽은 내 소감은 ‘패스트푸드 업체만 웃는다’이다. 외부 필자의 글도 미디어오늘이 유포시키는 콘텐츠다. 누군가의 주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기사로 실어주면 그게 쌓여 매체의 수준이 된다. 어떤 콘텐츠가 특정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는 이유만으로 빌미를 잡아 공격해 보자는 심리가 깔려있다면 미디어오늘의 내일은 없다. 그건 또 다른 꼴통의 길이다.

미디어오늘에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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