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갉아먹는 8.4㎝의 유혹에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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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문화생활
글쓴이 : 매일경제 원글보기
메모 : "담배를 끊고 무슨 재미로 살아~. 대학 때부터 30년 넘게 피워왔던 담배를 이제 끊어서 뭐해?" 50대 중반인 김 모씨는 연신 콜록콜록 기침을 하지만 하얀 담배 연기가 입가에 자욱하다.
오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27%에 달한다. 흡연은 폐암,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뼈도 늙게 만들며, 특히 청소년이 흡연을 하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향림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내과 과장은 "흡연은 평소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 호흡기 장애,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끊는 것이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담배를 피우는 노인은 치매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고,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 건강한 여생을 보내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흡연이 몸에 얼마나 나쁜가
= 담배 연기에는 인체에 해로운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이 포함돼 있다.
담배를 피울 때 느끼는 구토, 현기증, 두통은 니코틴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마실 때 니코틴 0.1~0.2㎎이 인체에 흡수된다. 흡수된 니코틴은 모세ㆍ말초 혈관 수축, 혈압 상승(한 개비 20~30㎜Hg 증가), 신경 자극, 위산 분비 증가, 혈청지질 변화(LDL 증가, HDL 감소), 혈소판 응집력 증가, 혈관벽에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타르는 주요 발암성 물질로 200종이 넘는 화합물로 구성돼 있으며 폐암을 일으킨다. 담배가 800도로 연소될 때 타르는 작은 입자로 기관지나 폐로 들어가며 이 중 크기가 10㎛ 이상인 것은 가래로 밖으로 나오지만 1㎛ 전후인 것은 60% 이상 배출되지 않는다. 타르는 호흡기점막 섬모상피 세포와 폐 세포에 손상을 입힌다. 또 흡연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혈액 내 산소분압 저하→산소혈증→과도한 혈관 수축→내벽 세포 손상→동맥경화 시발, 나아가 일시적ㆍ간헐적인 뇌혈관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흡연자 산소 이용률은 비흡연자보다 20~30%나 떨어진다. 혈액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2%에 도달하면 중추신경계 기능이 둔해지고 기억력이 감퇴한다.
◆ 폐암 환자 90%가 흡연자
= 폐암은 전체 암 중 15.1%를 차지해 위암(20.3%)에 이어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남자는 10만명당 52.1명, 여자는 20.4명꼴로 폐암이 발병한다. 폐암은 65세 이상 남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고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약 15~80배까지 높아진다. 폐암 환자 90%가 흡연자이며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위험이 약 2~3배 높아진다. 따라서 40세가 넘는 흡연자는 매년 1회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 객담 암세포진 검사, 흉부X선 촬영 등으로 한다.
흡연은 심혈관질환 발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선진국에서는 흡연 관련 심혈관질환으로 해마다 60만명이 목숨을 잃는다. 흡연은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고 혈압을 높이며 고혈압과 동맥폐쇄 위험을 높이고 결국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킨다.
◆ 담배 피우면 뼈도 늙는다
= 흡연은 근골격계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흡연은 허리디스크에 매우 좋지 않다.
김정훈 서울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흡연으로 생기는 일산화탄소는 몸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 기능을 떨어뜨려 허리디스크로 가는 영양 공급을 막아 디스크가 푸석푸석해지고 딱딱해지는 퇴행이 일찍 시작된다"며 "혈액 공급 저하는 근력과 지구력을 감소시키고 니코틴은 결합조직을 연결해주는 콜라겐을 파괴해 허리 전체를 약화시켜 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흡연으로 인해 천식이 발생해 기침을 자주 하면 복부와 척추디스크 내 압력을 높이는데, 기침이 반복되면 디스크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흡연은 뼛속 칼슘과 미네랄 성분을 줄여 골다공증 원인이 될 수 있다.
◆ 간접 흡연ㆍ3차 흡연도 해롭다
= 간접 흡연도 해롭다. 이지은 서울 튼튼병원 내과 원장은 "담배 연기는 들이마신 후 내뿜는 '주류연'과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으로 나뉘는데, 부류연은 독성 성분이 주류연에 비해 2~3배 정도 높고, 담배 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 속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과 심장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부모 중 한쪽이 흡연을 하면 어린이는 상기도염, 중이염,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3차 흡연은 방 안이나 차 안과 같은 좁은 실내 공간에서 흡연을 했을 때 담배 독성물질이 벽지, 카펫, 시트 등에 그대로 흡수돼 있다가 사람들 피부나 호흡기로 흡수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안과 차량에서는 절대 금연하는 것이 좋다.
◆ 금연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 담배를 끊으려면 먼저 담배와 라이터를 과감히 버린다. 또 흡연 욕구를 부르는 육식, 매운 음식, 짠 음식,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을 피하고 설탕이 많이 든 후식을 먹지 않는다. 육식을 하고 싶으면 생선을 취하고 곡류, 채소, 견과,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식을 하지 않고 가능한 한 가볍게 식사한다. 술과 커피, 차, 콜라 등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고, 앉아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15~20분간 산책한다. 물을 하루에 8~10컵 마시고, 샤워를 자주해 니코틴 배설을 돕는다.
◆ 담배 끊으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 담배를 끊더라도 정상인 몸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금연를 한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폐 기능이 30% 정도 회복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뇌졸중 위험이 꾸준히 감소한다. 또한 감기, 독감,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위험이 줄면서 기침을 덜 하고 피로를 덜 느끼며 숨이 덜 찬다. 금연 후 1년쯤 지나면 말초동맥 질환이 감소하게 되며, 관상동맥심질환 위험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소화궤양에 의한 위암 발생률이 떨어지고 신장이나 방광암에 걸리는 확률도 현격히 낮아진다.
[이병문 의료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27%에 달한다. 흡연은 폐암,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뼈도 늙게 만들며, 특히 청소년이 흡연을 하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 흡연이 몸에 얼마나 나쁜가
= 담배 연기에는 인체에 해로운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이 포함돼 있다.
담배를 피울 때 느끼는 구토, 현기증, 두통은 니코틴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마실 때 니코틴 0.1~0.2㎎이 인체에 흡수된다. 흡수된 니코틴은 모세ㆍ말초 혈관 수축, 혈압 상승(한 개비 20~30㎜Hg 증가), 신경 자극, 위산 분비 증가, 혈청지질 변화(LDL 증가, HDL 감소), 혈소판 응집력 증가, 혈관벽에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타르는 주요 발암성 물질로 200종이 넘는 화합물로 구성돼 있으며 폐암을 일으킨다. 담배가 800도로 연소될 때 타르는 작은 입자로 기관지나 폐로 들어가며 이 중 크기가 10㎛ 이상인 것은 가래로 밖으로 나오지만 1㎛ 전후인 것은 60% 이상 배출되지 않는다. 타르는 호흡기점막 섬모상피 세포와 폐 세포에 손상을 입힌다. 또 흡연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혈액 내 산소분압 저하→산소혈증→과도한 혈관 수축→내벽 세포 손상→동맥경화 시발, 나아가 일시적ㆍ간헐적인 뇌혈관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흡연자 산소 이용률은 비흡연자보다 20~30%나 떨어진다. 혈액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2%에 도달하면 중추신경계 기능이 둔해지고 기억력이 감퇴한다.
◆ 폐암 환자 90%가 흡연자
= 폐암은 전체 암 중 15.1%를 차지해 위암(20.3%)에 이어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남자는 10만명당 52.1명, 여자는 20.4명꼴로 폐암이 발병한다. 폐암은 65세 이상 남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고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약 15~80배까지 높아진다. 폐암 환자 90%가 흡연자이며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위험이 약 2~3배 높아진다. 따라서 40세가 넘는 흡연자는 매년 1회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 객담 암세포진 검사, 흉부X선 촬영 등으로 한다.
흡연은 심혈관질환 발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선진국에서는 흡연 관련 심혈관질환으로 해마다 60만명이 목숨을 잃는다. 흡연은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고 혈압을 높이며 고혈압과 동맥폐쇄 위험을 높이고 결국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킨다.
◆ 담배 피우면 뼈도 늙는다
= 흡연은 근골격계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흡연은 허리디스크에 매우 좋지 않다.
김정훈 서울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흡연으로 생기는 일산화탄소는 몸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 기능을 떨어뜨려 허리디스크로 가는 영양 공급을 막아 디스크가 푸석푸석해지고 딱딱해지는 퇴행이 일찍 시작된다"며 "혈액 공급 저하는 근력과 지구력을 감소시키고 니코틴은 결합조직을 연결해주는 콜라겐을 파괴해 허리 전체를 약화시켜 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흡연으로 인해 천식이 발생해 기침을 자주 하면 복부와 척추디스크 내 압력을 높이는데, 기침이 반복되면 디스크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흡연은 뼛속 칼슘과 미네랄 성분을 줄여 골다공증 원인이 될 수 있다.
◆ 간접 흡연ㆍ3차 흡연도 해롭다
= 간접 흡연도 해롭다. 이지은 서울 튼튼병원 내과 원장은 "담배 연기는 들이마신 후 내뿜는 '주류연'과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으로 나뉘는데, 부류연은 독성 성분이 주류연에 비해 2~3배 정도 높고, 담배 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 속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과 심장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부모 중 한쪽이 흡연을 하면 어린이는 상기도염, 중이염,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3차 흡연은 방 안이나 차 안과 같은 좁은 실내 공간에서 흡연을 했을 때 담배 독성물질이 벽지, 카펫, 시트 등에 그대로 흡수돼 있다가 사람들 피부나 호흡기로 흡수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안과 차량에서는 절대 금연하는 것이 좋다.
◆ 금연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 담배를 끊으려면 먼저 담배와 라이터를 과감히 버린다. 또 흡연 욕구를 부르는 육식, 매운 음식, 짠 음식,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을 피하고 설탕이 많이 든 후식을 먹지 않는다. 육식을 하고 싶으면 생선을 취하고 곡류, 채소, 견과,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식을 하지 않고 가능한 한 가볍게 식사한다. 술과 커피, 차, 콜라 등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고, 앉아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15~20분간 산책한다. 물을 하루에 8~10컵 마시고, 샤워를 자주해 니코틴 배설을 돕는다.
◆ 담배 끊으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 담배를 끊더라도 정상인 몸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금연를 한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폐 기능이 30% 정도 회복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뇌졸중 위험이 꾸준히 감소한다. 또한 감기, 독감,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위험이 줄면서 기침을 덜 하고 피로를 덜 느끼며 숨이 덜 찬다. 금연 후 1년쯤 지나면 말초동맥 질환이 감소하게 되며, 관상동맥심질환 위험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소화궤양에 의한 위암 발생률이 떨어지고 신장이나 방광암에 걸리는 확률도 현격히 낮아진다.
[이병문 의료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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