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V드라마
글쓴이 : 헤럴드경제 원글보기
메모 :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장진영(38)의 영결식이 열린 하루 전날인 3일 오후 빈소인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평소 인터뷰를 통해 고인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간직하고 있는 기자는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있는 영정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입구에 조화는 빽빽이 들어서 있었지만 빈소에 머물러 있던 시간이 오후 1~2시여서 조문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취재 카메라와 방송 촬영 장비는 입구를 완전히 막을 정도로 꽉 차있었다.
그러다 스타 조문객이 한 명이라도 들어서면 경쟁적으로 사진을 찍어 바로 보도하는 식의 속보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TV의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오전 연예뉴스와 오후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는 조문 연예인들을 일일이 보도했다.
조문객도 별로 없는데 수십대의 카메라 장비가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취재력 낭비는 둘째치고 흉사(凶事)를 그렇게 상세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언제부턴가 스타 장례식장을 조문하는 스타들을 일일이 찍어 인터뷰하는 보도 관례가 자리를 잡았다. 스타의 결혼식은 축복받을 일이라 하객들에 대한 집요한 취재 공세는 그렇다 치더라도 스타의 장례식장만은 과잉취재 방식을 바꿔야 한다. 악명 높은 파파라치가 기승을 부리는 할리웃에도 조문객에 대한 경쟁보도는 하지 않는다.
조문하러 온 스타들을 일일이 사진 찍고 고인과의 친분과 인연을 인터뷰하면서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를 묻지 않아도 된다. 정말 고인과의 각별한 추억과 인연을 언론에 공개하고 싶어하는 연예인 정도만 인터뷰하면 된다. 망자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있고 또 조문객들에도 자연스럽게 사생활을 침해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슬퍼할 수 있는 자유쯤은 줘야 한다. 장례식장 조문시 포토라인 통과가 부담스럽다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장진영의 유족들은 취재진에게 조용히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는 뜻과 함께 시신 사진만은 찍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던 터였다. 하지만 이런 유족의 뜻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스타의 장례식장을 열심히 취재 안한다고 해서 대중이 알 권리를 침해했다고 하지 않는다. 언론도 스타의 마지막 길은 조용히 취재해야 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입구에 조화는 빽빽이 들어서 있었지만 빈소에 머물러 있던 시간이 오후 1~2시여서 조문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취재 카메라와 방송 촬영 장비는 입구를 완전히 막을 정도로 꽉 차있었다.
그러다 스타 조문객이 한 명이라도 들어서면 경쟁적으로 사진을 찍어 바로 보도하는 식의 속보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TV의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오전 연예뉴스와 오후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는 조문 연예인들을 일일이 보도했다.
조문객도 별로 없는데 수십대의 카메라 장비가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취재력 낭비는 둘째치고 흉사(凶事)를 그렇게 상세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조문하러 온 스타들을 일일이 사진 찍고 고인과의 친분과 인연을 인터뷰하면서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를 묻지 않아도 된다. 정말 고인과의 각별한 추억과 인연을 언론에 공개하고 싶어하는 연예인 정도만 인터뷰하면 된다. 망자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있고 또 조문객들에도 자연스럽게 사생활을 침해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슬퍼할 수 있는 자유쯤은 줘야 한다. 장례식장 조문시 포토라인 통과가 부담스럽다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장진영의 유족들은 취재진에게 조용히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는 뜻과 함께 시신 사진만은 찍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던 터였다. 하지만 이런 유족의 뜻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스타의 장례식장을 열심히 취재 안한다고 해서 대중이 알 권리를 침해했다고 하지 않는다. 언론도 스타의 마지막 길은 조용히 취재해야 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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