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겨울이 지나고 있습니다.
입춘, 우수, 경칩
그렇게 겨울은
어느 샌가 이별을 준비하고
떠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또 어느 세월을 기약하며
내다볼 세월보다
뒤돌아볼 세월이 많은
우리는
고프고, 배고프고
꿈꾸는 자 항상 허기짐을…
야속한 것이 세월인가 하여
7여년을 매달렸던 그녀에게서
이제 떠나려합니다.
길 떠나는 자 미련조차
없을 손가마는
사랑한 것이 그녀인지
세월인지, 나인지 알 수 없어
겨울이 지나고 있습니다.
짝사랑, 또 한 번의 사랑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꿈꾸는 자 허기짐 사이로
세월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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