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스크랩] 붕어빵 아줌마 ‘500원의 사랑’

도깨비-1 2008. 12. 11. 20:49
뉴스: 붕어빵 아줌마 ‘500원의 사랑’
출처: 경향신문 2008.12.11 08:49
출처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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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ㆍ500원 동전 모아 6년째 이웃 도와 '작지만 큰 나눔'

'500원짜리 동전'에 담긴 따스한 온정이 연말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입구에서 붕어빵을 구워 파는 '풀빵 아줌마' 이문희씨(49·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붕어빵을 팔면서 매일 500원짜리 동전을 따로 모아 6년째 이웃을 돕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씨는 지난 2일 영동읍사무소를 찾았다.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써 달라"며 54만5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전달했다.

올 한해 동안 시장 한 모퉁이에 서서 모은 돈이다. 영동읍사무소는 이 돈으로 20㎏ 쌀 14포대를 구입, 혼자 사는 노인가정에 나눠 줄 예정이다.

이씨는 9년 전부터 중앙시장에서 손수레를 끌고 붕어빵을 굽기 시작했다. 농사 짓는 남편과 3남매를 둔 이씨는 여유있는 형편은 아니었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었다. 자식들도 잘 자라 마음이 든든한 터였다.

이씨는 2003년부터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다. 붕어빵을 팔다 들어 온 500원짜리를 돼지저금통에 넣었다. 붕어빵 한 봉지를 덜 판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2~3개씩 돼지저금통에 넣었다.

이씨는 이렇게 모은 돈을 연말이면 읍사무소에 기탁했다. 지난해엔 52만원을 모아 보냈다.
영동읍사무소 안치원씨는 "이씨는 매년 똑같은 돼지저금통에 500원짜리를 꽉 채워 읍사무소에 기탁하고 있다"며 "작지만 큰 나눔을 실천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영동 | 김영이기자 kye@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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