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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유층 주거문화 새 트렌드는? 여유 & 품격

도깨비-1 2008. 2. 19. 12:08
뉴스: 부유층 주거문화 새 트렌드는? 여유 & 품격
출처: 동아일보 2008.02.19 03:10
출처 : 부동산
글쓴이 : 동아일보 원글보기
메모 : [동아일보]



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은 “조기유학 증가, 장기간의 해외 체류 경험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최근 부유층의 주거 취향이 변화하고 있다”며 “중산층도 이런 변화를 따라올 가능성이 높아 업체들이 조사결과를 중산층 아파트 설계에도 일정 부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심의 공원 주변 선호

부유층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은 최소 2.7m 이상의 천장 높이. 천장이 높으면 통풍과 환기가 잘될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도 느낄 수 있다는 것. 개성적인 인테리어뿐 아니라 풍수지리적으로도 높은 천장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업체 측은 이런 의견을 반영해 천장 높이를 2.9∼3.4m 높일 예정이다. 일반 아파트의 천장 높이가 보통 2.3m 안팎, 타워팰리스 등 고급 아파트가 2.7m 정도임을 감안하면 최대 1m 가량 높아진 것이다.

자녀를 유학 보내거나, 결혼한 자녀와 함께 살기 위해 방의 구조와 개수를 수시로 쉽게 바꿀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특히 늘어나는 짐이나 옷을 보관할 수 있는 드레스룸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다.

업체들은 보통 방 5개를 기본으로 하되 취향에 따라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기둥식 구조’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의 도심부 공원 주변에 거주한 경험이 있어 아파트 주변에 대규모 공원 시설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 지하철 연결도 싫어해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웃이 모이는 것도 중요한 주택 선택 기준으로 꼽혔다.

뚝섬에 아파트 196채를 공급할 예정인 대림산업이 331m²(100평형)의 단일 규모로 설계한 것도 비슷한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춘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안전뿐 아니라 개인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타인과 마주치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특징. 2010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의 ‘서울숲역’이 주거 동(棟)과 연결되는 것을 부유층은 오히려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업체들은 이런 욕구를 반영해 총 5단계의 보안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 2층, 현관 로비가 있는 지하 1층에는 보안용 출입문이 설치된다. 입주자는 지하 3∼5층에 주차를 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올라가 다른 엘리베이터로 갈아타면 정해진 층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현관에서는 지문을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누른 뒤에야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