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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패배 인정한 당에 누가 표 주겠나"

도깨비-1 2006. 5. 25. 23:34
뉴스: "패배 인정한 당에 누가 표 주겠나"
출처: 세계일보 2006.05.25 13:35
출처 :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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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지방유세 도중 터져나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지방선거 후 민주당 통합’ 발언이 당원들 사이에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은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패배를 자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정 의장을 비난하는 글들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벽21’이라는 ID의 기간당원은 “(정 의장은) 반한나라당 전선이나 민주당과의 통합을 누구와 의논한 것인가”라며 “마지막까지 당원을 실망시키지 말고 이제 그만 (의장직에서) 내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당원 ‘대흠무’는 “민주당 통합론 운운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답답하면 저럴까’ 하는 동정도 가지만 이는 결국 정 의장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우리당의 실패는 창당정신을 버렸기 때문이며 민주당과 통합한다면 ‘호남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D ‘OOSY’이란 기간당원 역시 “(선거 이후)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정당에 누가 표를 주겠느냐”며 “정 의장이 최후의 결정타를 먹인 꼴이다. 나약한 지도자는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기간당원 ‘민주한국’은 “통합 운운하며 정치생명을 연장해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참담하다”면서 “정 의장은 이미 패장이고 지도력도 인기도 없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수적으로 ‘절대 열세’지만 정 의장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반당원 ‘ysw 1216’은 “(선거 참패는)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 운운할 때부터 이미 결론이 났던 것”이라며 “정 의장은 대통령이 저질러놓은 일을 뒤치다꺼리 하느라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정 의장을 두둔했다.

‘관전자’라는 기간당원 역시 “완전히 밑바닥까지 와서야 민주세력통합의 청사진을 밝힌 것은 만시지탄이자만 환영한다”며 “현장에서 뛰느라 말없는 다수 당원들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달라”며 ‘통합론’을 환영했다.

양원보 기자wonb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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