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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역시 이효리! 앉아서 수억 벌었다

도깨비-1 2006. 3. 31. 16:36
뉴스: 역시 이효리! 앉아서 수억 벌었다
출처: 오마이뉴스 2006.03.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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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조은미 기자] 이효리가 세계적으로 떴다. 지난 29일 AP통신 서울발 기사가 보도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작곡가들이 한국 작곡가의 표절을 비난하다(Britney Spears` songwriters accuse South Korean pop composer of plagiarism)' 이 기사는 세계적으로 퍼졌다. 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 USA투데이 등에 실렸다. '겟차'의 표절 논란이다. 어쨌든 이효리 이름이 미국 유력 언론에 실렸다.

이 마케팅 효과는 엄청나다. 이럴 때 우리 언론이 잘하는 비교 방법대로 말하면 이거다. "이거야말로 수천억 원 마케팅 효과다" 또는 "차 몇 대를 팔아도 누릴 수 없는 홍보 효과를 누렸다." 대충으로라도 얼마인진 따질 수 없지만, 하나는 알겠다. 이효리는 가만히 앉아서 홍보했다. 비가 뉴욕에서 공연하고 땀빼고 겨우 한 걸, 이효리는 가만히 앉아서 했다. 앉아서 수억 벌었다. 이효리는 역시 달랐다.
ⓒ2006 DSP엔터테인먼트



처음엔 사람들이 그랬다. 척 들으면 알 톱스타 것을 왜 베꼈을까? 하지만 황새의 뜻을 뱁새가 어찌 알리? 역시 몰랐다. 역시 이효리다. 베껴도 톱스타 것을 베껴야 한다. 누구나 들으면 금방 알아차릴 곡을 베껴야 한다. 그래야 뜬다. 표절 논란도 화끈하다. 이름도 모를 가수 것을 베껴봐라. 그 이름 듣고 사람들이 그럴 거다. "걔가 누구야?" 김 확 빠진다. 지금처럼 AP통신도 못 탔다. ABC 방송 같은데서 다루지도 않았다.

이효리는 역시 트렌드 리더다. 트렌드를 만든다. 이효리는 우리 가수들에게 확실한 교훈 하날 남겼다. 욕 먹어서라도 떠라. 이런 게 마케팅이다. 질투한 혹자가 이걸 '똥물 마케팅'이라고 부르더라도 신경 끄면 된다. 무슨 물이 대수냐? 유명해지면 됐지.

이제 이효리는 미국 진출만 남았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할 것도 없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마케팅 제대로 했고 미국 언론들은 알아서 띄워줬다. 미국 가서 자신을 소개하러 버벅대지 않아도 된다. 이름만 대면 알아줄 거다. "이효리? 아. 걔. 브리트니 노래 베낀 애?" 이효리는 미국 가서 라이브만 안 하면 된다.

그런데 표절로 판명나면 어떡하냐? 그럼 이효리가 번 돈 다 토해내야 하는 거 아니냐? 걱정도 팔자다. 일찍이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가 말했다. "이효리는 '원곡과 4소절 이상 똑같아야 한다'라는 규정을 교묘하게 피해갔다."

그러니까 브리트니 스피어스 노래 '두 썸씽' 원저작자도 딱 "표절이다"고 못했다. "표절로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고만 했다. 이 사람들이 착해서 그런 게 아니다. 돈 앞에 착한 사람 별로 없다. 자신 없으니까 뭉개는 거다. 이효리는 그냥 계속 밀어붙이면 된다. 승산 있다.

그런데 이효리가 이 '악명 마케팅' 전략을 혼자 생각해냈을까? 물론 '참조'했을 걸로 보인다. "욕 먹어서 뜨자" 최근 이런 악명 마케팅이 트렌드다. 친일로 유명한 김아무개 작가, 최연희 의원에 이어 최근 롯데월드까지. 트렌드에 민감하다 못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이효리가 이걸 무시했을 리가 없다. 몰랐다면 트렌드 리더로선 오명이다.

어쨌든 이효리는 세계적 가수가 됐다. (아직 덜 됐나?) 브리트니 같은 세계적인 가수 노래를 일부러 베꼈겠냐? 이효리측의 줄기찬 주장이다. 하긴 그 말도 일리 있다. 롯데월드와 같다. "공짜라고 사람들이 저리 많이 올 줄 몰랐다" 롯데월드는 말씀하셨다. 하지만 몰랐다면 그런 바보가 없는 거고, 알았다면 역시 트렌드 리더다. 한국의 톱가수 이효리측이 그런 바보라고 믿어야 하나? 그게 더 웃기다.

/조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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