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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각종 수수료 줄이고… 할인 혜택받고] ‘가족의 힘!’ 뭉치면 싸다

도깨비-1 2006. 1. 17. 14:01
출처 : 생활경제
글쓴이 : 조선일보 원글보기
메모 : [조선일보 이경은 기자]

“가족이 뭉치면 무섭다.” 은행, 보험사, 고속철도, 이동통신사, 항공사 등이 ‘알뜰 가족’을 겨냥, 가족이 힘을 합치면 수수료를 줄이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업체들은 가족 단위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이점이 있고, 소비자들은 짭짤하게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은행 수수료 절반으로

회사원 김길영(29)씨는 아내와 은행 거래 포인트를 합쳐서 슬금슬금 새나가는 은행 수수료를 절반으로 줄였다. 이른바 ‘가족합산제’. 지금까지 은행에 예금, 펀드 등을 가입해 포인트 153점을 쌓은 김씨는, 아내가 쌓아둔 포인트 53점과 합쳐 은행 수수료를 절반으로 줄였다. 김씨가 거래하는 기업은행은 200점이 넘으면 골드고객으로 우대, 인터넷뱅킹 수수료 600원을 50% 깎아주고, 대출금리도 최대 1.5%포인트 우대해 준다. 이 같은 가족합산제는 국민, 우리, 외환, 하나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다. 예금, 펀드, 보험 등의 가입 실적을 토대로 포인트가 쌓이며, 조부모, 배우자 부모, 자녀 등의 거래 실적을 몽땅 합칠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6개월 이내 발급) 등 가족 확인이 가능한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기차 운임도 최대 37.5% 할인

4인 가족이 고속철도(KTX)를 탄다면 운임이 최대 37.5% 할인되는 ‘4인 동반석’ 제도가 유리하다. 가령 서울-부산행(편도)의 경우, 어른 1인당 가격은 4만4800원이지만 4인 동반석으로 끊으면 1인당 2만8000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어른 2명은 역(逆)방향 좌석에 타야 하며, 다른 할인과 중복이 되지 않는다. 자동발급기를 이용하면 추가 할인 1%는 가능하다.

◆휴대전화 요금도 가족끼리

LG텔레콤의 ‘가족사랑 할인’ 프로그램은 2004년 3월 시행 이후 전체 가입자의 10%(60만명)가 신청할 정도로 인기다. 가족 개개인이 사용한 5개월 간의 평균 휴대전화 요금을 6개월차 사용요금에서 깎아 주는 방식이다. 가령 5인 가족이 월 평균 5만원씩 사용할 경우, 6개월차 요금을 각각 5만원씩 총 25만원 할인해 준다. 연회비는 없지만, 별도로 신청하지 않으면 할인 혜택을 주지 않는다. 단, 월평균 요금이 3만원 미만이면 할인이 안 된다. KTF의 ‘우리끼리’ 요금제(월 기본료 1만8000원)도 가족을 그룹으로 묶으면 가족간 통화시 200분의 무료 통화를 보너스로 준다.





◆부부 가입땐 보험료 절감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종신·정기보험 등은 부부 공동명의로 가입할 수 있다. 부부가 따로 보험에 드는 것보다 보험료가 싸다는 게 특징. 보험사 입장에선 한 번 계약으로 두 사람을 유치한 셈이어서 줄어든 비용만큼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이다. 가령 동부생명의 ‘웰빙케어 플러스 정기보험’은 35세 남편과 32세 아내의 경우 개인형으로 각각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합쳐서 6만8000원이지만 부부형으로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8000원 줄어 6만원이다. 그러면 20년간 총 192만원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AIG손해보험의 ‘무사통과 실버보험’도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항공 마일리지도 합산

보너스 항공권을 받으려는데 마일리지가 모자란다면 다른 가족에게서 부족한 마일리지를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이 같은 ‘가족합산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의 경우 배우자, 부모, 자녀, 친조부모, 친손자녀 등 최대 5명이 마일리지를 공유할 수 있다. 가족합산제를 이용하려면 항공사 지점에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해 미리 등록해 둬야 한다.

◆카드 연회비가 공짜

가족카드 제도를 활용하면 연회비를 줄이고 포인트를 합산해서 알뜰하게 쓸 수 있다. 가족카드란, 가족 중 한 사람이 자신의 한도로 가족 구성원에게 신용카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런 가족카드는 연회비가 공짜거나 혹은 5000원 정도다. 가령 삼성카드의 항공사 제휴카드는 보통 연회비가 2만원 안팎이지만, 가족카드는 1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 밖에 OK캐쉬백 포인트도 ‘패밀리 가입’을 신청하면 가족 회원들의 적립 포인트를 모두 합쳐서 쓸 수 있다.

(이경은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div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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