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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번 인사, 친문 양아치 개그… 촛불 사기 민주당에 투표하지 말아야"

도깨비-1 2020. 1. 12. 08:56

조선일보

 

진중권 "이번 인사, 친문 양아치 개그… 촛불 사기 민주당에 투표하지 말아야"

 

김은중 기자 조유미 기자

입력 2020.01.10 03:01

['윤석열 검찰' 학살]

 

"文대통령, PK친문 보스 어울려… 추미애는 국민명령 거역한 도둑"

우석훈 등 진보도 비판 목소리

 

법무부의 8일 인사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진중권〈사진〉 전 동양대 교수가 가장 격렬하게 반응했다. 그는 9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총선에서 촛불 사기 민주당에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당 보이콧'을 주장했다. "한 장의 표를 어디에 던질지는 각자 알아서들 하시되 절대로 쟤들(민주당)한테 주지는 맙시다"라고 했다. "민주당 보이콧만으로도 박빙 지역에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선거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한 장의 표로 우리가 매우 화났단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친문 양아치들의 개그"라며 "이 부조리극은 문재인 대통령의 창작물"이라고 했다. "인식과 판단, 행동을 보면 일국의 대통령보다는 PK(부산·경남) 친문 보스에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고 했다. "촛불 덕에 거저 집권하고 야당 덕에 거저 통치하고 있지만, 이미 실패한 정권"이라고도 했다. 또 추미애 법무장관을 두고는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했고 국민의 명령을 거역한 도둑"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겐 "수치스럽고 모욕스러워도 나라를 위해 절대 물러나면 안 된다"며 "손발이 묶여도 PK 친문의 비리를 팔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파헤쳐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적폐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었고, 조국 사태 이후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경험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586세대'를 물갈이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진보든 보수든 정치판에서 586 좀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나도 586이지만 내가 생각해도 정말 징그럽다"고 했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도 페이스북에 검찰 인사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작금의 사태를 잘 설명해 준다"고 했다. 영상 제목은 '윤석열 무장해제 인사. 문재인 정부의 수사 무마 인사. 직권 남용, 수사 무마, 사법 방해, 공무 집행 방해'였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대표적 진보 성향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현재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대는 게 사법 개혁의 가장 큰 시발점"이라며 "정권에 대한 수사를 한다고 핵심 인사들을 흩어 놓는 건 결국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