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도깨비-1 2014. 4. 21. 11:44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 그래도, 이번엔 고치자.

 

 

 총체적 난국이라 해야겠다. 어느 구석도 제 정신인 곳이 없다. 구조 대책본부도, 사고현장도, 정부도, 언론도, 국민도, 사고 유족들도 정신을 차릴 수 가 없다. 이렇게 허둥댈 수 없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초동 대처도, 이후의 구조도, 수습도...

 아! 언론. 정신병자 같은 언론이 혼란을 오히려 부추기고 더 허둥대게 한다. 대책본부가 사고 현장이나 구조상황에 몰두하기보다 언론 취재에 응하기 바쁘다. 구조 현장도 차분히 구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황보고에 정신이 없다. 난리다, 통계숫자가 틀리다고. 말은 구조, 구조를 외쳐댄다. 차분히 구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금 기다리고 지켜보면 안 될까? 방법은? 언제? 어떻게 할 건가? 다그쳐 묻는다. 현장 상황이라는 게 있다. 고정되지 않은 현황들이 있다. 그에 맞춰 그때그때 대처하는 것이 구조 현장이다.

 언론엔 무슨 전문가가 그리 많은지 현장 상황도 모르면서, 보도 데스크에 앉아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뭘 잘못했다. 정말 말이 많아도 너무 많다. 급기야는 병실로 학교로 체육관으로 동네 세탁소까지 헤집고 다닌다. 결국 사기인터뷰까지 버젓이 방송을 탔다. 해경이 민간 잠수사를 막고 시간만 때우다 가랬단다. 정부음모론부터 갖가지 유언비어가 SNS를 통해 진실인 것처럼 난무한다.

언론이라기보다 아예 선동이라 해야 할 정도다. 구조중이고 수습중인데, 언론은 온갖 대책과 책임까지 나올 건 다 나왔다. 좀 더 차분해야한다.

 언론 보도도 신중하고 차분해 져야한다. 언론은 지금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돌아 봐야한다. 세월호 선장의 4년 전 인터뷰가 방송을 탔다. 죽을 죄를 진 것은 맞을지 모르나 이건 또 아니다. 이건 또 다른 살인이다. 언론이 다 한다. 구조하고 사고 수습하고, 대책마련하고 재판까지 다 한다.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

정부도 국민도 사고대책본부도 유족도 우리 모두 차분해야 한다.

 조금 차분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