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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 한잔 만들려면… 물 200L 필요한 것 아셨나요?"

도깨비-1 2014. 3. 28. 22:47

"라테 한잔 만들려면… 물 200L 필요한 것 아셨나요?"

  •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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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3.28 03:06

    WWF 사무총장 램베르티니
    "미세먼지 등 韓·中 환경문제 함께 해결하는 '촉매제'될 것"

    
	세계자연기금(WWF)의 마르코 램베르티니 신임 사무총장은 27일 본지 인터뷰에서“한국과 중국이 환경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도록‘촉매제’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의 마르코 램베르티니 신임 사무총장은 27일 본지 인터뷰에서“한국과 중국이 환경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도록‘촉매제’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 객원기자
    "중국과 함께 미세 먼지를 줄여나가고,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일 등 한국에서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귀여운 자이언트 판다 로고로 유명한 세계 최대의 국제환경보호기구 세계자연기금(WWF)이 한국에 진출했다. WWF 한국본부 개소를 위해 방한한 마르코 램베르티니(Lambertini·56) WWF 신임 사무총장은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WWF는 1980년부터 중국에서 활동했고, 중국국제환경개발위원회(CCICED)에서도 활동하는 만큼, 한국과 중국이 이 지역 환경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61년 설립된 WWF는 100여 개국에 600만명 이상의 후원자를 두고 있다. 사무국은 스위스 글랑에 있다.

    램베르티니 총장은 WWF가 한국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환경 정책은 이미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인의 에너지 과(過)소비 습관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이를 바꾸는 데 역할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페라테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커피와 설탕을 생산하고 젖소를 키우면서 물이 총 200L나 들어가지만, 이를 모르고 무심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WWF 설명이다.

    WWF는 자이언트 판다나 호랑이, 오랑우탄, 바다거북 등과 같이 상징적인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는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WWF 한국본부는 특히 비무장지대의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생각이다. 램베르티니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에 대해 "아름다운 아이디어"라며 "아직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세우진 못했지만, WWF가 그간 추진해온 생물 다양성 보전 경험들이 DMZ 생태를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WWF는 '지구를 위한 한 시간, 어스 아워(Earth Hour)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으로도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한 시간 동안 불을 끄는 행사다. 2007년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해 150여 개국 7000여개 도시가 참여한다. 올해엔 29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가 불 끄는 시간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