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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거제도의 산] 대금산 산정엔 비단 같은 참꽃 바다

도깨비-1 2013. 5. 23. 17:04
[거제도의 산] 대금산 산정엔 비단 같은 참꽃 바다
http://media.daum.net/v/20130522131739197

출처 :  [미디어다음] 여행 
글쓴이 : 월간마운틴 원글보기
메모 : 1997년부터 매년 진달래 축제가 열려온 대금산은산 아래부터 걸어 올라도 되지만 중턱까지 임도가나 있어 차량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등산을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편안한차림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대금산이라는 이름은산 북쪽마을인 대금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신라시대 쇠를 생산하던 곳이라 하여대금(大金)이라고도 하였다고 전해지지만,진달래 군락을 보면 지금 쓰는 이름인 대금(大錦),즉 큰 비단을 두른 산이라는 뜻이 더욱 와 닿는다.

↑ 3만여 평 면적에 피어난 대금산 정상의 진달래들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경치다. 4월 중순이면 이곳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차에서 내려 10분이면 오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거제지맥의 마지막 5구간을 장식하는 대금산(大錦山·437.5m)은 거제도의 다른 산들과 같이 높이는 고만고만하지만 산정에서 보는 경치가 빼어나 거제도 사람들뿐 아니라 경남지역 등산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4월 중순이면 정상부 일대 3만여 평의 대지에 수만 그루의 진달래 군락에서 꽃이 피어나 그야말로 분홍빛 융단을 이루며, 발 아래에는 한려수도의 청정한 바다와 함께 최근 개통한 거가대교가 한눈에 펼쳐져 절경을 자랑한다.

1997년부터 매년 진달래 축제가 열려온 대금산은 산 아래부터 걸어 올라도 되지만 중턱까지 임도가 나 있어 차량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등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편안한 차림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정골재 부근의 대나무숲. 전국 죽순 생산의 대부분이 거제도에서 나올 정도로 곳곳에 대나무밭이 많다.


대금산이라는 이름은 산 북쪽마을인 대금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신라시대 쇠를 생산하던 곳이라 하여 대금(大金)이라고도 하였다고 전해지지만, 진달래 군락을 보면 지금 쓰는 이름인 대금(大錦), 즉 큰 비단을 두른 산이라는 뜻이 더욱 와 닿는다. 대금산 중봉을 가리켜 중금산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에는 조선조 말기에 축성한 성이 있다. 산 주변 대금·시방·율천 마을 주민들이 쌓고 이곳에 군량을 저장하여 남해안의 각 부대에 공급했다고 하는 유적이다. 또 이곳에는 약수터와 기우제를 올린 제단이 있으며, 약수터에는 예부터 칠석과 보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 목욕을 하고 물을 마시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대금산으로 가려면 내비게이션에 명상버든마을(연초면 명동리 106-15) 또는 삼포마을(장목면 외포리 378-1) 등을 입력하고 가면 된다. 거제시에서 약 20여분이 걸린다. 산행 후 대금산 자락 해변인 외포마을에 있는 김영삼대통령생가와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외포마을에서는 멸치회무침도 맛볼 수 있다.

↑ 정골재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다 정상 거의 다 가서 나오는 너럭바위에서는 연초호와 이목리 일대가 시원스레 조망되며 시야가 트인다.


산길


대금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다섯 곳을 기점으로 한다. 명상버든마을, 반깨고개, 절골마을, 상포마을, 정골마을 등을 기점으로 하는 길들인데, 가장 짧은 코스는 일명 반깨고개라고도 불리는 율천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벽개등 농장을 지나 약수터까지 차로 이동한 후 진달래군락지가 있는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다. 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려 10여분이면 진달래 군락지에 닿고, 정상까지 올라도 도합 30여분이면 넉넉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하지만 이 길은 등산이라기보다 산책에 가까운 코스로 본격적인 등산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권하지 않는다. 또 주차공간이 협소해 등산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차는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어느 쪽에서 올라도 1~2시간이면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어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대금산이다. 명상버든마을에서 대금산마을~정골재~진달래군락지~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3.6km로 2시간여가 걸리며, 반깨고개~벽개등~약수터~진달래군락지~정상에 닿는 길은 1.6km로 1시간이 걸린다. 또 절골마을에서 시루봉을 지나 진달래군락지와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1.8km로 1시간, 상포마을 임도 입구에서 정골재~약수터~진달래군락지~정상에 닿는 길은 4.1km로 2시간여가 소요된다. 이밖에 정골마을에거 정골재~약수터~정상으로 가는 길은 1.6km, 1시간이면 된다.

↑ 정골재에는 너른 공터와 함께 화장실, 휴게실 등의 시설이 돼 있어 차를 가지고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다. 정골재를 지나 길은 줄곧 능선으로 이어진다.


본지에 소개하는 명상버든마을에서 정골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마을 아래서 포장도로와 임도를 따라 산중턱까지 올라서게 된다. 이곳까지도 차로 갈 수 있으며, 중간에 대금산 마을을 지나게 되므로 여러 명일 경우 마을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지나는 게 좋다. 마을을 지나면 길이 비포장도로로 바뀌며, 간간히 차가 오가긴 하지만 걷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정도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거제지맥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길은 능선을 따라 갈림길 없이 외길로 나 있으며, 꽤 가파른 경사를 20여분 올라야 한다.

능선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서면 곧 평평한 숲길과 함께 한쪽편으로 대숲이 울창하게 우거져있고, 10여분을 더 가면 너른 광장이 있는 정골재에 닿게 된다. 맑은 날이면 돗자리를 깔아놓고 앉아 쉬고 싶은 풍경의 광장은 산행을 출발한 고갯마루에서 계속 이어지는 임도와 만나는 지점으로, 이곳에서 산길을 따라 정골마을로도 내려갈 수 있으며,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상포마을에 닿게 된다. 광장에는 화장실과 정자 등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온 길과 마주보는 능선으로 등산로는 계속 나 있다. 역시 가파른 경사의 흙길이 계속되며 별다른 조망 또한 없는 곳이다. 20여분 오르다보면 정상 바로 200여m 전쯤에 올라온 길과 멀리 연초호가 조망되는 너럭바위가 나와 잠시 숨을 고르고 갈수 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0여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거리다.

정상에 서면 멀리 진해와 부산신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그 앞으로는 가덕도와 거가대교의 모습이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는 이곳은 거제도에서도 손꼽히는 천혜의 전망대이기도 하다. 발아래 떠 있는 자그마한 섬은 이수도다. 주민들이 학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섬은 작은 크기에 비해 해변가로 집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는 유인도다. 최근 거제시에서는 대금산 정상과 이수도를 잇는 약 3km 거리에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카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타당성을 검토하기도 했었다.

↑ 대금산 정상에는 팔각정 전망대가 있어 자리를 펴고 쉬어가기 좋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거제지맥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이 매달아놓은 표지기가 눈에 띈다. 사실상 거제지맥의 마지막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대금산을 지나면 곧바로 외포마을에서 종주가 끝나기 때문이다. 초소 옆에는 정상표지석과 함께 팔각정 전망대가 서 있다. 전망대 2층은 마루바닥으로 돼 있어 올라가 자리를 펴고 쉬기 좋은 곳이다. 주변에서 불어오는 훈훈한 봄바람과 함께 사방 시원스레 트이는 조망은 그야말로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게 한다.

↑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발 아래 바로 있는 섬은 이수도로, 대금산에서 이 섬까지 케이블카를 놓는다는 계획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온 몸의 오감을 잡아끄는 건 발아래 펼쳐진 진달래 군락이다. 거제시에서 조림해 이제 4월 중순이면 온통 분홍빛으로 산을 물들게 하는 진달래 군락은 장장 3만여 평에 걸쳐있어 전국 어느 산에서도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북쪽면 일대가 바위지대로 되어있는 정상부의 풍경과 그 아래 비단처럼 깔린 분홍빛 진달래들은 사뭇 이국적인 경치로 보이기까지 한다.

정상에서 진달래군락지까지는 팔각정 전망대 앞에 난 이정표를 따라 내려갔다가 군락지를 한 바퀴 돌고 반대편으로 원점회귀 할 수 있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오는 데 30여 분이 걸리며, 이 길에서 시루봉~절골마을로 이어지는 거제지맥을 따라 마저 내려가거나 올라온 길로 돌아 내려갈 수 있다. 시루봉 일대에도 진달래 군락이 있으며, 왕복해도 30여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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