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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SBS CNBC |
[이데일리 박은별 기자]'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는 별명 그대로 큰 선수였다. 그의 방망이는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여전히 뜨거웠다. 일본 무대 진출 한국인 타자들 가운데 최고의 성적으로 첫 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18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끝냈다. 퍼시픽리그서 홈런(15개)과 타점(56개) 부문에서 당당히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타율도 3할2리까지 끌어올리며 6위가 됐다.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도 일본 진출 첫 해 이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이승엽은 2004년 지바 롯데에서 타율 2할4푼 14홈런 50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태균도 타율 2할6푼8리 21홈런 92타점에 그쳤다. 전반기 성적은 타율 2할8푼 18홈런 73타점. 홈런과 타점에서 김태균이 다소 앞서 있지만 꾸준함에 있어 이대호가 훨씬 인상적이다.
부상과 부담감을 모두 이겨내고 일본 무대에 빨리 적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야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 생소한 일본 투수들의 공과 스트라이크존에도 단시간내 적응했다. 이제는 적응을 넘어서 리그를 호령할 태세다.
시즌 초반만 해도 홈런 가뭄에 시달리며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고 그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시선들 마저 모두 이겨냈다.
그리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거포 본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5월 타율 3할2푼2리, 8홈런, 19타점을 몰아쳐 퍼시픽리그 월간 MVP에 선정되더니 6월에도 타율 3할6푼1리의 활약을 이어갔다. 집중공세를 뚫고 이뤄낸 좋은 결과 였다. 왼 허벅지, 발목 부상도 견뎌내며 자기 자리를 지킨 덕분이기도 했다.
오카다 오릭스 감독도 전반기를 마친 후 "이대호가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한국에서 타격 부분 1위를 휩쓸었던 그 모습을 일본에서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자신감을 보인 이대호. 그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던듯 하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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