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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즐겼던 작천정(酌川亭) - 작괘천

도깨비-1 2011. 12. 16. 23:30

선비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즐겼던 작천정(酌川亭) - 작괘천
정몽주 선생이 유배지의 설움을 달래려 찾아오던 곳
 
글ㆍ최일성 기자/사진ㆍ박석순 기자
▲     © 울산여성신문

 
 
작괘천(酌掛川)은  간월산(肝月山)에서 발원하여 홍류폭포와 상북면 등억리를 거쳐 삼남면 교동의 작천정 앞을 지나간다.

작괘천(酌掛川)이란 이름은 이곳 작괘천의 옥수 같은 물을 품고 흐르는 화강암 곳곳에 긴 세월동안 굽이쳐 흐르는 물결에 파여서 오목하게 된 바위 구멍들이 흡사 옛날 신선들이 마시던 술잔을 걸어 놓은 형상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물결에 닳아 파인 곳도 있겠지만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자수정 동굴처럼 이 일대는 자수정이 많이 발견되던 지대이여서 기묘한 형태로 패인 이곳 작괘천의 구덕은 자수정 광맥들이 파여 형성된 구덕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곳 화강암에는 유리의 원료가 되는 형석(螢石)들도 많아 휘영청 달 밝은 밤이면 작괘천 곳곳에는 흡사 반딧불이 불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는 빛을 반사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곳 작괘천의 너럭바위 한 쪽에는 정면3칸, 측면2칸 팔작지붕의 누각인 작천정(酌川亭)이 있다. 이 작천정은 1898년에 언양 군수로 부임한 최시명이 공사를 시행하여 1902년 7월에 완공된 정자인데 현재의 작천정은 1943년 겨울의 중수와 1955년의 중건, 1967년의 중수를 거쳐서 2005년에 다시 중건된 건물이다.

이곳은 1376년(우왕 2) 성균대사성(成均大司成)으로 이인임(李仁任) 등이 주장하는 배명친원(排明親元)의 외교방침을 반대하다 언양(彦陽)에 유배되었던 포은 정몽주의 거주지였던 현재의 어음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유배 생활을 하던 포은 선생이 즐겨 찾던 곳이었는데 그 후로 이곳은 정몽주 선생의 유풍을 계승하려던 선비들이 모여 즐겨 시회를 가졌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에는 정몽주 선생을 추모하는 ‘모은대(慕隱臺)’와 그 주위의 바위에는  이곳에는 개최되던 시회의 우수작들과 작천정의 유래에 관한 글들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천정의 이러한 유래를 기리는 뜻으로 지금도 울주 문화원에서는 매년 이곳에서 한시백일장과 시조 백일장을 열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언양 지방의 3·1독립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임진왜란 때 왜적을 맞아 수많은 의병들이 산화한 장소인데 작천정 건너편 언덕에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선무원종공신추모비(宣武原從功臣追慕碑)가 세워져 있어 구국의 열정이 넘쳐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     © 울산여성신문
이른 봄의 작괘천은 1km의 진입로에 아름드리 벚꽃들이 좌우로 터널을 이루고 있어 수많은 상춘객들이 벚꽃터널을 구경하려 몰려들고 있으며 여름에는 화강암 위로 옥수로 흘러내리는 물에 몸을 맡기려고 몰려든 피서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와 청아한 바람소리와 함께 들리는 산새울음소리만으로도 심신의 피로가 싹 풀릴 것 같은 작괘천의 백포반석(白鋪盤石) 곳곳에는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산과 물을 함께 즐기며 더위를 씻어내는 사람들로 항시 붐비고 있다.

이곳 작괘천은 가을에도 계곡 주위의 잡목들이 단풍으로 물드는 광경 또한 일품으로 백포반석(白鋪盤石)에 흩날리는 낙엽을 밟으며 호젓이 데이트를 즐기는 선남선녀들을 흔히 볼 수 있는 곳이며 갖가지 기묘한 모습의 바위 위로 청아하게 흐르는 옥수 같은 냇물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많은 사진 애호가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 곳이다.

최근 이곳 주위에는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곳들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고 특히 이곳 작괘천을 찾아 피서나 여가를 즐긴 방문객들이 작괘천 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등억온천에서 온천을 즐기고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술 부을 작/잔질할 작
술 붓다, (술을)따르다 잔질하다 (술을)마시다 퍼내다, 푸다 가리다, 선택하다(選擇--) 짐작하다(斟--) 참작하다(參--), 헤아리다 양치질하다 취하다(取--) 술잔 잔치, 주연(酒宴)
10    [등급]고등용  [한자검정]3급  [부수]닭유部  [자원]형성문자
예문> 無酌定(무작정) 晩酌(만작) 滿酌(만작) 獨酌(독작) 對酌(대작)

 

걸괘
㉠걸다, 매달다 ㉡입다, 걸치다 ㉢나누다, 구분하다(區分--) ㉣도모하다(圖謀--), 꾀하다 ㉤등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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