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철순 등)

[스크랩] 심수창, "이 1승이 새로운 야구인생 시작"

도깨비-1 2011. 8. 9. 22:43
심수창, "이 1승이 새로운 야구인생 시작" 그리고 눈물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0809221511978

출처 :  [미디어다음] 스포츠 
글쓴이 : 조이뉴스24 원글보기
메모 : [석명기자] 심수창(넥센)이 끝내 눈물을 내비치고 말았다. 그렇게 기다려온 승리투수가 돼 2년2개월만에 승리 소감을 밝히던 자리에서다.

심수창은 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6.1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넥센의 3-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스스로 잘 던지기도 했지만 마운드에서 물러난 이후 승리를 지켜내준 불펜진과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려준 야수 등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개인 역대 최다연패인 18연패에 빠져 있던 심수창은 기나긴 연패 사슬을 끊고 2009년 6월 14일 SK전 승리 이후 무려 786일만에 승리투수의 감격을 누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심수창은 "정말 지긋지긋한 연패였다. 솔직히 너무 기쁘다"는 기쁜 소감부터 전했다. 그는 "연패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마인트 컨트롤을 하려고 많이 애썼다"고 힘겨웠던 날들을 돌아봤다.

이어 심수창은 "무엇보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경기 전부터 팀 동료들이 '오늘은 꼭 승리투수가 될 것 같다'는 말로 격려를 많이 해줬다"고 넥센의 새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3-1 리드에서 물러났지만 뒤를 받쳐준 투수들이 꼭 승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승리 순간 어떤 기분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정말 몰랐다. 남들은 10승도 하고 그러지만, 1승의 의미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새삼 느꼈다"고 답하고 "이 1승이 제2의 야구인생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전 소속팀 LG에서 끝내 연패 탈출을 하지 못하고 7월 31일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그다. 박병호와 함께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심수창은 "둘이서 함께 방을 쓰며 지금 처한 현실에 우울한 얘기도 많이 나눴다"는 말을 하면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내비치고 말았다. 정들었던 팀을 떠나야 했던 것과 연패로 마음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나온 눈물이었다.

그래도 심수창은 "넥센에 와 새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되찾으면서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부모님들이다. 연패에 오래 빠져있다 보니 걱정을 너무 많이 하셨다"고 미안한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심수창은 "LG 팬들이나 감독, 코치님께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그 동안의 성원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