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야기

중소형 아파트에도 4베이 인기… 남향 발코니따라 방3개 배치

도깨비-1 2011. 6. 15. 18:10

 

중소형 아파트에도 4베이 인기… 남향 발코니따라 방3개 배치

 

기사입력 2011-06-15 03:00:00기사수정 2011-06-15 03:00:00

 

[동아일보]
최근 특화된 평면이 분양성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과거에는 흔하지 않던 중소형 4베이(bay)가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란 전면 발코니에 배치된 거실과 방의 수로 이해하면 된다. 2베이는 발코니에 방과 거실이, 3베이는 발코니에 방-거실-방이 위치하는 구조다. 4베이는 일반적으로 3개의 방과 거실이 연결된 형태다.

이전에는 대부분 대형 아파트에 많이 사용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소형에도 도입되고 있다. 발코니 길이가 길어져 확장을 할 경우 실제보다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최대 30m² 가까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남향일 경우 주방을 제외한 모든 주거공간이 남쪽을 향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는 장점도 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신영의 '여수 웅천지웰2차' 중소형(84m2)과 롯데건설의 '교하신도시 롯데캐슬'의 중소형(59m2, 84m2) 일부 타입도 4베이 구조를 적용했다. 이에 앞서 김포한강신도시와 경남 양산신도시에 신규물량을 내놓은 반도건설의 '유보라2차' 아파트는 소형에 4베이 구조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단점도 있다. 좁은 면적에 모든 공간을 전면부에 배치하다 보니 가로 폭은 길어지고 세로 폭은 좁아져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장현석 신영건설 상품개발팀 과장은 "옆으로 길다 보니 상대적으로 넓어 보이지만 모든 방과 거실을 전면부에 배열하기 때문에 방의 면적은 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