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철순 등)

[스크랩] 첫 재계약 의사밝힌 로이스터…롯데 선택은?

도깨비-1 2010. 9. 17. 15:04
첫 재계약 의사밝힌 로이스터…롯데 선택은?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0917114620472

출처 :  [미디어다음] 스포츠 
글쓴이 : 데일리안 원글보기
메모 : [데일리안 이경현 객원기자]





◇ 롯데 구단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일단 올 시즌이 끝난 뒤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몰아치는 재계약 여론과 팬들의 압박에 적잖게 당황하는 눈치다.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재계약 의사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16일 부산외국어대학교서 열린 ´제3회 부산 유스 포럼(BUSAN YOUTH FORUM)´에 강연자로 참석한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구단이 원하고 팬들이 원한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계속 롯데 감독직을 수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그간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함구해왔다. 하지만 이날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재계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눈길을 끈다.

"계약은 어디까지나 구단의 의사에 달린 것"이라는 원론적 태도를 고수해왔던 로이스터 감독이 처음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강연에서 "롯데팬들이 나를 지지하는 신문광고와 현수막을 올린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오랜 야구인생을 살았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롯데팬들 애정에 깊은 감동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8시즌부터 롯데 지휘봉을 잡은 이래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미국 무대에서도 메이저리그 감독 경력이 짧았던 로이스터 감독 역시 지도자 생활에 의미 있는 대기록임에 틀림없다. 로이스터 감독은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롯데에 ´긍정의 힘´과 ´두려움 없는 야구´를 전파하며 구도 부산의 야구열기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롯데 팬들의 지지와 성원은 분명하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언론매체에 광고를 게재하며 감독에 대한 공개지지 의사를 밝힌 것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이것은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평가에 소극적인 롯데 구단에 보내는 압박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결정권을 쥔 롯데 구단의 입장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일단 올 시즌이 끝난 뒤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몰아치는 재계약 여론과 팬들의 압박에 적잖게 당황하는 눈치다.

롯데 구단의 입장은 내심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까지 고려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년간 정규시즌에 비해 포스트시즌 성적이 워낙 기대에 못 미쳤고, 17년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갈증과도 무관하지 않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여론은 포스트시즌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수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결론도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따져서 고위층이 직접 결정한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