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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의 제사는 기제사와 어떻게 다른가? 추석은 한가위, 중추절, 가배,가윗날 등으로 불리는 우리 민족의 최대의 명절이다. 음력 8월 15일에 추수한 햇곡식과 햇먹을거리로 조상에게 감 사의 예를 올리는 것이다. 기제사는 늦은 밤에 지내지만 명절 제사는 장 남이나 종손의 집에서 아침에 지낸다. 제수와 절차는 기제에 따르지만 무축단작이라 하여 축문이 없고 술은 한 잔만 따른다. ● 제수는 어떻게 차리는가? 제수는 제사에 쓰이는 제물을 가르키며 제찬 이라고도 한다. 제찬에는 고춧가루와 마늘은 쓰지 않는다. 제수는 지방과 집안에 내려오는 풍습 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형식이나 가짓수에 치우치기 보다 정성스럽게 형편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차례상에 올리는 제수는 기제상에 준 하면 되는데 다만 밥 대신 송편으로 준비한다.또한 집안에 따라서는 차 례상에는 탕(국)도 빼고 편(떡)을 제외시키기도 한다. ◆ 제수의 종류 ◆. ● 메 밥을 뜻한다. 밥을 아주 수북하게 담는다. 추석 차례상에는 밥 대신 송 편을 수북하게 담아 올린다. ● 편 떡을 뜻한다. 제사의 떡은 요란한 색깔을 피한다. 팥고물을 쓸 때도 하 얀 팥을 쓴다. 보통 떡은 시루떡처럼 네모지게 썰어 사각 제기에 담는 다. 격식을 차리자면 편 위에는 찹쌀로 빚어 기름에 튀긴 떡을 얹기도 한다. 차례상에는 송편이 올려지기 때문에 편을 놓지 않기도 한다. ● 갱 탕국을 말하는데 보통은 쇠고기와 무, 두부를 깍둑썰어 끓인 것을 국물 을 넉넉히 해 국그릇에 담는다.집안에 따라서는 추석 차례상은 밥이 올 라가지 않는 상이라고 해서 국을 빼기도 한다. ● 탕 밥 옆에 국으로 올려지는 갱과는 달리 건더기만 건져서 수북하게 담는 것을 말한다. 탕의 수는 1, 3, 5 홀수로 올려지는데 3탕의 경우는 재료 가 고기, 생선(주로 북어), 무나 당근 등이 있고 간소하게 할 때에는 고 기 한 가지만 올리기도 한다.집안에 따라서는 홍합이나 대합을 넣기도 한다. ● 적 일종의 구이로 보통 고기, 생선,닭 3적을 사용한다. 고기는 산적용으로 큼직하게 준비해 양념해 굽는다. 생선은 조기를 많이 쓰는 편이다.닭은 한 마리를 통째로 준비해 굽기보다는 찜을 해서 올린다. 어적 (생선적) 을 제기에 담을 때는 동두서미라 하여 머리가 동쪽으로 가게하고 꼬리 는 서쪽으로 향하도록 놓는다. ● 전 제전은 보통 두부, 호박, 생선, 고기 등이 기본으로 사용되는데 두부는 빠지지 않는 재료이다. 그 외에 버섯 전 등을 준비하기도 한다. 제기에 담을 때는 길이를 반 듯하게 맞추어 잘라 담는다. 두부는 보통 1cm 두 께로 큼직하게 썰어 부치는데 다른 전과 섞지 않고 따로 담는다. 다른 전은 한 가지씩 따로 담기도 하고, 몇 가지 종류를 섞어 올리기도 하는 데 적을 담을 그릇 수와 합쳐 홀수가 되게 놓는다. ● 숙채 익힌 나물로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삼색 나물을 담는다. 한 그릇씩 따로 담기도 하고 어울려 담기도 한다. 고춧가루는 사용하지 않는다. ● 침채 김치를 뜻하며 하얗게 담은 물 김치나 동치미를 올리는데 건더기만 건 져 소복하게 담는다. ● 포 안주, 북어 포, 육포, 문어 포를 주로 사용한다. ● 혜 식혜를 담는데 밥 알 건더기만 건져 소복하게 담는다. ● 과일 생실과와 대추, 곶감, 밤, 사과, 배, 약과, 산자, 다식 등이 올려지는데 가짓수는 집안마다 다르므로 형편에 맞춰 준비한다. 홀수로 담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과일은 홍동백서니, 조율이시 등 진설 방법에 있어 의 견이 제각각이므로 두 가지 방법 중 한가지를 선택해 따르면 무난하다. 밤은 껍질을 벗기고 가장 자리를 모양있게 쳐서 담고, 사과와 배는 위 아래만 잘라내고 담는다. ◆ 진 설 ◆. 진설(陳設)이란 제사에 사용하는 제수를 제상에 배열하는 것을 말한 다. 제수 진설하는 방식은 지방마다 혹은 가문의 전통에 따라 다르다. 즉 집집마다 나름대로의 제사 지내는 법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 이다. 이를" 가가례(家家禮)"라 한다. 진설 용어 풀이를 맞추어 보면서 제수 배열을 익히도록 하자.동서 구분은 제주가 제상을 바라보아 오른 쪽을 동, 왼쪽을 서라 한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둔다. ● 조율이시(棗栗梨)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한다. ● 생동숙서(生東熟西) 김치는 동쪽에, 나물은 서쪽에 둔다. ● 좌포우회(左脯右) 포는 왼쪽에 젓갈은 오른쪽에 둔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한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한다. ● 건좌습우(乾左濕右) 마른 것은 왼쪽에, 젓은 것은 오른쪽에 둔다. ● 반좌갱우(飯左羹右) 메(밥)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둔다. ● 남좌여우(男左女右) 남자는 왼쪽에, 여자는 오른쪽에 선다. ◆ 신주와 지방 ◆. 제상에는 조상의 신체로 여기는 신주(神主)와 지방(紙榜)을 모신다. 신 주는 지체 높은 가문에서나 볼 수 있고 일반적으로 지방을 사용한다.신 주는 닭소리,개소리가 들리지 않는 깊은 산 속의 밤나무로 만들며 높이 는 20cm 정도이다. 지방은 가주라 하여 신주가 없는 가정에서 한지에 먹으로 쓴다. 세로 22cm, 가로 6cm 면 된다. 만약 돌아가신 분이 벼슬 을 하지 않았으면 " 학생부군(學生府君)" 이라 쓰고 벼슬이 있었으면 관 직 명을 쓴다. 부인은 남편의 벼슬에 다라 "정경부인" 등의 호칭을 쓴다. 제사가 끝나면 지방을 태워 버린다. 요즘 신주는 거의 사라지고 있으며 지방 또한 사진으로 대체되고 있다. 지방을 사용하는 경우도 과거처럼 " 현고학생부군신위" 등의 까다로운 문구보다는 " 아버님 신위 " 등으로 쉽게 쓰는 것을 권하는 추세다. ◆ 추석 차례상 ◆. 차례상은 지방이나 가정의 전통에 따라 순서나 제수를 놓는 위치 등에 다소 차이가 있다.추석 차례상에 메(밥)는 원래 송 편만 올리게 돼있지만 밥과 송편을 함께 진설하는 경우도 있 다. 차례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린다. "예 절의 동서남북"이라 하여 지방(신위)을 모신 곳이 북쪽이며 제주가 상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이 동쪽이다. 차례절차는 기제사에 따르지만 술을 한번만 붓고 축문은 안쓰는 경우가 많다. 남녀 자손이 함께 차례를 지낼 때는 남자는 동쪽, 여자 는 서쪽에 자리한다. 절을 할 때는 제사와는 반대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하고 각각 남자는 재배, 여 자는 4배를 올린다. 기독교 신자는 무릎을 끓고 어른의 명복 을 빈다. ◆ 차례상 차리기 ◆. ▶ 지방이 있는쪽부터 첫 줄에는 시접(숟가락 담는 대접), 잔 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메를 올린다. ▶ 둘째 줄에는 적과 전을 놓는데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육류는 왼쪽, 생선은 오른쪽에 진설한다. 육적(구운고기), 소적(두부 부친 것), 전(기름에 부친 것),어적(생선구운 것) 을 놓는다. 이때 생선의 머리는 오른쪽을 향하게 한다. ▶ 셋째 줄에는 고기탕, 생선탕, 두부탕 등의 탕류를 놓는다. ▶ 넷째 줄에는 좌포우혜 (左鮑右醯) 라 하여 왼쪽에 포, 오른 쪽에 식혜를 놓는데 왼쪽부터 포, 나박김치,삼색나물,간장, 식혜를 올린다. ▶ 다섯째 줄에는 조율이시(棗栗梨枾)원칙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등의 과일과 약과, 강정을 진설한다. 홍 동백서(紅東白西)에 따라 붉은 과일인 사과는 오른쪽에 놓 는데 대추를 오른쪽에 놓기도 한다. ◆ 추석 전통 제례 순서 ◆. ● 영신(迎新) 먼저 대문을 열고 병풍을 친다. 신주, 지방 또는 조상의 사 진을 모신다. ● 강신(降神) 조상의 영혼을 맞는 의식, 제주가 향을 피우는 일이다. 집 사자가 강신 술잔을 주면 제주는 그것을 모사(茅沙 : 그릇 에다 모래를 담는 것) 위에 세 번 나누어 붓는다. 집사 자 는 술잔을 받아 제자리에 두고 제주는 두 번 절한다. ● 참신(參神) 모든 참사자가 일제히 두 번 절한다. ● 음복(飮福) 참사자가 한자리에 앉아 제수를 나누어 먹는 일, 음복을 끝내기 전에 제복(요즘에는 양복을 입는다.)을 벗거나 담 배를 피워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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