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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계에 소개되는 '시조(Sijo)'의 매력

도깨비-1 2009. 8. 15. 08:56
뉴스: 세계에 소개되는 '시조(Sijo)'의 매력
출처: 연합뉴스 2009.08.15 08:56
출처 : 문화생활일반
글쓴이 : 연합뉴스 원글보기
메모 :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하이쿠(俳句)와 마찬가지로 3행으로 이뤄졌지만, 행이 훨씬 길다. 마지막 3행은 반전으로 시작해 결론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행의 음절 수는 3, 5, 4, 3이다."

최근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에 실린 '시조'에 대한 설명이다.
이미 영어권 여러 나라에 보급된 일본의 정형시 하이쿠와 비교하면 인지도가 낮은 우리 전통 정형시 시조가 점차 나라밖 독자들과 만나며 세계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가 얼마 전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시조 콘테스트 결과를 통해서도 시조의 세계화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점쳐진다.

이 신문은 영어권에 시조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온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과 인터뷰를 하고 지난 6월 30일 '새로운 하이쿠?(The new haiku?)'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조를 소개한 데 이어 독자들을 대상으로 시조 콘테스트를 열었다.

4일간 진행된 콘테스트에는 총 85건의 영어 시조가 응모작으로 제출됐다.
매캔 교수는 이중 여섯 편의 우수작을 선정해 지난달 발표했다.
매캔 교수는 심사평에서 "응모된 시들은 놀라웠다"며 "1930년대 한국의 시조시인 이병기가 형식과 주제의 다변화를 통한 시조 부흥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는데, 이미 응모자들이 다양한 주제와 유연한 형식으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5월에는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 공동 주최로 미국에서 '하버드 만해 시조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됐으며 함께 열린 중고생 영어시조 콘테스트에는 지난해의 3배 가량인 450명이 참가, 영어시조에 대한 열띤 관심을 증명했다.

오는 12월에는 서울대 한국어문학연구소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가 만해마을에서 세계 대학생 영어시조 짓기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하버드 만해시조 페스티벌을 주관했던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한 줄짜리 하이쿠보다 훨씬 깊이 있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시조는 충분히 세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설명 :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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