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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육백만불의사나이 -그래도 나는 노무현이 싫다

도깨비-1 2009. 6. 3. 21:21




 
  육백만불의사나이 ( 99.227.7.xxx , 2009-06-03 04:47:52 , Hit : 4284
 
  그래도 나는 故 노무현이 싫다   [188]
 

난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싫어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싫어합니다.
그사람이 국회의원일 때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대통령 후보가 되고 나서는 더 싫었습니다.
사기꾼 같아보였어요. 그사람은 표리부동한 사람이었고, 서민인 척 하는 귀족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왜 서민이고 어디를 봐서 보통사람이었습니까? 노무현씨는 고시를 패스하고 판사, 변호사를 거쳐서 오래 전에 이미 권력의 반열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서도 교양은 배우지 못했는지 참, 교양이 모자라는 사람이었지요.

나는 그사람이 서민을 팔고, 인권변호사를 운운하면서부터 그가 싫었습니다.
표리부동한 사람이란 말 아니겠습니까.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다 보니, 잘 나가던 변호사가 어느날 인권변호사로 둔갑을 했겠지요.

서민을 대표한다는 사람이, 자기는 깨끗하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인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입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언사를 내뱉는 것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 나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나보다 못한 사람이 나를 대표하기 바라지는 않습니다.  나보다는 교양 있고,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기를 바랍니다. 버락 오바마의 정치색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아서 굉장히 싫어하지만, 그래도 그는 절대 상스럽지는 않습니다. 상스러운 것이 서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공부한 사람으로서, 한나라 오천만명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권위 없고 교양 없는 행동을 하는 것에 스스로를 반성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했습니다.

왜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나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야 하는건지, 그를 뽑은 사람들이 다 제정신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5년 내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나니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오만정나미가 다 떨어지더군요.
이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5년보다 더 길었습니다.
5년이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지는 아마도 노사모분들은 이해를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5년이 지나가라고 기다리고 있는 노사모분들의 심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을 것 같군요.

난 그사람이 깨끗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그가 육백만불의 사나이었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도 전혀 놀라지 않았지요.
그가, 한나라당이 해먹은 것의 1/10 이상 먹었으면 관두겠다는 소리를 했을 때 어안이 벙벙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남이 100억 뇌물 받았을 때 9억 받았으면 깨끗하다는 이야기란 말입니까?
1/10 이상 받았다는 것이 밝혀졌어도 궤변을 늘어놨었던 사람이 노무현이었습니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는 충분히 600만불 아니라 그 이상도 얼마든지 받았을 가능성이 있었던 사람이었단 이야기겠지요.

사람의 관상과 세월 속에 녹아든 인상은 절대 속일 수 없는 법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인상 정말 안 좋지 않습니까.
(노사모 분들은 대답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아마 노무현씨를 싫어하는 분들은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테지요)

사람은 자고로 유유상종인 법입니다. 천생연분이라면 부부의 인상이 비슷하게 마련이겠습니다.
권양숙 여사의 인상은 노무현 전대통령 못지 않습니다.
권양숙 여사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발 권여사님 인상 좋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수사가 진행되면서 참된 노무현의 진실이 드러난다고 생각했지요.
(그 와중에도 노무현 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편을 들더군요.)
뻥장군에 흰소리의 대마왕. 이게 노무현씨에 대한 제 인상입니다.
물론 99%의 정치인이 그렇습니다.
흰소리 못치고 군중을 선동하지 못하면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 점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120점입니다.
군중 선동과 설득 능력에서 그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세요. 그분들이 사랑하는 노무현은 노사모들에게는 노무현교의 교주인것 같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故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영리한 사람이었습니다.
가진 패(牌)를 그렇게 잘 쓰는 사람도 드물었지요.
자기 패가 아닌 남의 패도 자기 무기처럼 쓸 줄 아는 사람이었지요.
대한민국 그 어느 정치인보다도 그가 똑똑한 사람이었다는데는 전혀 이의가 없습니다.

이번 6백만불 수사에서 궁지에 몰리고 망신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 자기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죽어버린 거죠.
반전의 제왕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행동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비리 수사는 당장 중단 되었고,
따라서 5월 23일날 검찰소환예정이었던 권양숙 여사의 소환은 즉각 취소되었습니다.
노건평씨는 형량을 다 채우지 않을테고,
노건호 씨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선고를 받겠지요.
그와 그의 가족이 저지른 모든 비리와 罪는 그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면서 면죄부를 받은 것입니다.

노사모는 노무현 님이 돌아가셨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가 돌아가므로 그는 역사 속의 대통령으로 남았고,
그의 유족들은 체면을 지키면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뒤에 남은 와이프는 어떻게 하라고 저렇게 무책임하게 죽은 것일까 싶었지만,
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의 가족과 그를 추앙하는 모든 노사모를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노무현씨가 돌아가서 정말 열받습니다.
살아있어서 모든 죄과가 낱낱이 다 밝혀지고 벌을 다 받았어야 하는데...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길이 안 보이니까 뛰어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게지요.
억울해서 죽은 것 아닙니다. 이기기 위해서 죽은 거지요.

제 주변에는 노무현을 싫어하는 사람들 밖에 없습니다.
친구들을 만나서 한 이야기입니다.
전두환씨도 꿋꿋이 살아있는데, 자기가 무엇을 잘했다고 죽은 것인지...
참 끝까지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제 주변엔 노무현을 싫어하는 사람 밖에 없는데, 어떻게 82만 오면 이렇게 주인선생님까지 노무현 전대통령 팬들 밖에 없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김혜경 선생님이 중립을 지키지 않고 글을 쓰신 건 참 실망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사람들 만나보고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노무현씨가 싫은 사람들은 다 침묵을 하고 있는 겁니다.
웹에서 난리치는 것은 노사모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82에는 당분간 안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웹예의는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말 어쩌지 못할 만큼 싫어했던 사람이지만 저는 노무현씨를 아무리 싫어했어도 그를 이새끼 저새끼 불렀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싫다고 얼마든지 쓸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기는 자게니까요.
그렇지만, 어떻게 글로 대통령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표현하면서 그렇게 상스러운 어휘를 쓰는지...
참... 그렇게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원글 출처: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no=357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