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고정적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요미우리 이승엽이 장쾌한 2루타를 날리며 하라 감독에게 무력 시위를 했다.
이승엽은 21일 나가사키 빅N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야쿠르트와의 지방순회 홈경기에서 2루타 1개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6번 1루수로 나선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1회 2사 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어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야쿠르트 오른손 선발 기다의 3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133㎞ 포크볼을 정확하게 받아쳐 빨랫줄 타구를 날린 것. 타구의 각도가 조금만 컸더라면 홈런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시즌 2호 2루타에 타점은 8개째. 지난 17일 주니치전서 2홈런을 때린 이후 3경기, 9타석만의 안타로 타율이 2할1푼6리에서 2할3푼1리(39타수 9안타)로 조금 올랐다.
이승엽은 3회 선 채로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4-0으로 앞선 5회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낮은 공을 골랐고, 7회에도 1-3에서 5구째를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지난 19일 주니치전 볼넷 3개를 포함, 최근 2게임에서 5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하라 감독이 전날 스포치호치와의 인터뷰에서 " 팀성적은 좋지만 반성해야 할 점도 있다.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야 하고 5번 타순도 고정시켜야 한다 " 고 말한 것처럼 이승엽의 팀내 위상은 다소 불안한 게 사실. 상대 선발이 왼손이면 스타팅에서 제외되고, 타순도 5, 6번을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엽으로선 22~23일 야쿠르트와의 두 경기서도 상대가 오른손 선발을 낼 가능성이 높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요미우리는 선발 그레이싱어의 시즌 첫 완봉 호투에 힘입어 4대0으로 승리, 4연승을 달리며 10승2무3패로 2위 야쿠르트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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