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류현진,추신수,이대호 외

[스크랩] <[WBC]김인식, 역시 국민감독…귀신같은 4강 용병술>

도깨비-1 2009. 3. 18. 16:01
출처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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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OSEN=이선호 기자]역시 국민감독으로 손색이 없다.

한국야구를 두 대회 연속 4강행으로 이끈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회 대회에 비해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4강 신화를 재현하자 역시 국민감독이라는 칭송을 얻고 있다. 특유의 믿음 야구, 선택과 집중, 상황에 따른 적절하고 현란한 용병술로 상대를 제압하고 당당히 4강에 입성했다.

▲잇따른 악재도 이겼다

김인식 감독은 우여곡절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현역감독들의 고사로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이승엽 김동주 박찬호 백차승 등이 불참을 선언, 선수구성에 애를 먹었다. 명품 유격수 박진만의 부상악재도 터졌고 추신수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클리블랜드의 노골적인 간섭을 받느라 골치가 아팠다. 그러나 김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도쿄돔 미팅

한국이 약세라는 평가속에 도쿄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2-14. 7회 콜드패를 당하자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심각성을 간파한 김감독은 경기후 곧바로 덕아웃 뒤에서 미팅을 소집했다. " 한 점차로 지든, 10점차로 지는 똑같은 것이다. 오늘일은 모두 잊고 내일부터 새롭게하자 " 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젊은 선수들이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막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선수에 대한 믿음은 이후 일본전 연승과 함께 4연승으로 이어졌다.

▲마운드 선택과 집중

김감독은 도쿄 1라운드 1차전에서 어쩔 수 없이 대패를 했다. 다음경기를 대비하기 위해서 사실상 패전투수들이 줄줄이 나왔다. 그러나 1위 결정전에서는 달랐다. 봉중근, 정현욱, 류현진, 임창용 등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들을 대기시켰다. 일본타선을 상대로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0 승리. 1차전은 어쩔 수 없는 대패였다면 2차전은 집중을 통해 일본에게 보기좋게 설욕했다. 멕시코전에서도 선발 류현진을 내리고 김광현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라운드에서 세번째로 만난 일본전에서도 봉중근, 윤석민, 임창용을 적절히 계투시켜 1실점으로 봉쇄했다. 부진했던 에이스 김광현을 미들맨으로 돌려 만회의 기회를 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빅+스몰볼의 결합

2라운드 첫 상대인 멕시코전에서 토털야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김태균 이범호 고영민의 홈런 3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면서도 4-2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더블스틸 작전을 성공시켰고 승기를 잡았다. 이범호의 버스터, 고영민의 기습번트 등으로 멕시코 배터리와 내야진을 괴롭혔다. 파워와 스피드, 세기의 야구로 멕시코를 제압했다. 이치로는 " 한국야구가 일본보다는 미국야구에 가깝다 " 고 말했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전법구사로 한국야구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백발백중 용병술

2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이용규를 톱타자로 기용했다. 부동의 톱타자 이종욱의 타격컨디션이 여의치 않다고 본 것이다. 이용규는 첫 타석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렸고 도루를 성공시켜 첫 득점주자가 됐다. 일본전에 강한 점을 감안해 선발출전시킨 이진영도 2타점 적시타로 보답했다. 아울러 중국전부터 이대호의 수비가 불안하다고 보고 주전 3루수로 내세운 이범호는 수비 뿐만 아니라 홈런 2개로 한국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고영민을 선발이 아닌 경기중 교체 수비수로 투입한 점도 주목받았다. '선공격 후수비보강'의 수순을 밟았다.

▲여유와 농담

김인식감독은 대회내내 일본야구의 우수성을 이야기했다. " 일본선수들의 전력이 고르고 메이저리거가 많기 때문에 우승후보 " 라고 몇번씩이나 말했다. 상대에 대한 겸손함을 감추지 않았다. MLB측의 간섭도 대승적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본을 잡기 위한 준비는 철저했다. 하라 다쓰노리 일본감독은 " 다시 만나면 힘대 힘의 대결을 하겠다 " 고 각오를 드러냈지만 김감독에게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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