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포스트 이승엽'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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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회 WBC 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천금같은 한 방을 터트리며 대표팀 타선을 이끈 이승엽이 빠졌지만 4번 김태균(한화)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거포 부재'라는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특히 4강 진출의 분수령이나 다름없었던 멕시코전에서 4회 좌월 솔로 아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8-2 승리를 견인했다.
▲봉중근, '신(新) 일본킬러' 급부상
1회 대회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봉중근은 일본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완벽투를 뽐내며 새로운 일본킬러로 급부상했다. 9일 일본과의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 5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1-0 승리를 이끈 봉중근은 18일 경기에서도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사무라이 재팬 타선을 봉쇄했다. '원투 펀치' 류현진(한화)-김광현(SK)의 부진 속에 봉중근의 역투는 사막 위 오아시스나 다름없었다.
▲정현욱, '국노'로 신분 격상
'정노예'라는 별명처럼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제 몫을 소화했던 정현욱은 국제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국노'로 신분이 격상됐다. 9일 일본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정현욱은 2라운드 멕시코전에 선발 류현진(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구원 등판, 2⅔이닝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박기혁, '박진만 부상공백' 해결
박진만의 어깨 부상으로 내야 수비가 불안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우일 뿐. 당초 박진만과 고영민의 뒤를 받칠 전천후 백업요원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박기혁은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박진만의 부상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공격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지만 수비에서 타격 부진을 완벽히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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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한국-일본 경기가 18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구장에서 열렸다.8회말 2사 만루 이범호가 일본 이와타에게 밀어내기 포볼을 얻어내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샌디에이고=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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