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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시즌 1호포를 두고 일본 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8일 " 기다리고 기다린 한방이었다 " 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말을 전했다.
하라 감독은 또 " 이걸로 이승엽이 평소 상태를 되찾을 것 " 이라는 기대감도 표시했다.
감독 뿐이 아니었다. 2군에 내려간 이승엽에게 꾸준히 전화를 걸어 격려한 포수 아베 신노스케는 " 엄청난 홈런이었다 " 고 기뻐했다.
다른 누구보다 이승엽 본인의 감격이 컸다.
개막 직후 이승엽은 지난해 말 수술한 왼손 엄지 인대 주변에 염증이 생겨 풀 스윙을 할 수 없었다. 4월14일 2군에 내려간 뒤 1군 경기 TV 중계도 보지 않고 치료에 전력을 쏟았다. 타격시 상반신이 앞으로 나오는 버릇도 고쳤다. 고된 훈련 결과 체중은 개막 직후보다 2㎏ 줄어든 92㎏가 됐다.
그는 6회 말 홈런을 치고 난 뒤 7회 초 수비 때 우측 펜스 쪽 홈 관중에게 모자를 벗고 깊이 머리를 숙였다. " 어려울 때에도 지지하고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싶다 " 는 심정이었다.
일본 내 반응이 환영 일색인 것만은 아니다. 또 다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베이징올림픽 경쟁국인 한국 주포의 부활은 일본 대표팀에게는 큰 위협'이라는 시각을 전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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