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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구촌에 '한국형 신도시' 열풍 분다>

도깨비-1 2008. 7. 13. 20:26
뉴스: <지구촌에 '한국형 신도시' 열풍 분다>
출처: 세계일보 2008.07.13 08:25
출처 : 부동산
글쓴이 : 세계일보 원글보기
메모 : 한국형 신도시가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고, 하이테크로 무장한 한국건설업체가 지구촌 건설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특히 중동 산유국들의 넘쳐나는 '오일 달러'가 세계경제를 뒤흔들면서 이를 잡기 위해 나선 국내 건설산업은 제2의 중동붐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부는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조성하고, 공기업도 민간과 함께 해외건설에 진출토록 했다. 또 내년까지 5000명의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건설현장 근무자에 대한 병역특례도 확대키로 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980년대 초 2차 오일쇼크 당시 해외건설을 통한 외화수입이 원유가 보전에 큰 힘이 됐다"면서 "정부는 중동 특수와 해외건설 호황을 어려운 경제상황 극복의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사상최대 기록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액은 약 25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나 늘었다. 이에 따라 사상 최고를 기록한 작년(약 398억달러)의 실적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올 목표인 450억달러를 넘어 50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촌에 부는 '한국형 신도시' 열풍=해외에서의 한국형 신도시 건설은 현재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중국, 알제리 등 9개국에서 16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해외 신도시 건설은 올 연말까지 최대 20개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돼 국내 건설산업의 '블루오션(새로운 독점적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우건설과 경남기업, 코오롱건설, 동일하이빌, 대원 등 5개 건설사로 구성된 THT개발㈜은 베트남 하노이시를 가로지르는 홍강 이남에 '하노이판 강남'인 '따이오따이'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209만㎡의 부지에 중심상업지구와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행정복합도시로 건설되는 따이오따이 신도시는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지 건설사와 함께 하노이시 하떠이지역 264만㎡에 73층짜리 초고층 빌딩과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북앙카잉'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으며 GS건설도 호찌민시 인근 늪지대 340만㎡에 6만8000여명을 수용하는 '나베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중국에도 한국형 신도시가 지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동일하이빌이 수도 아스타나에 아파트 2500여가구와 교육·상업시설을 갖춘 미니신도시를 만들고 있으며, 우림건설도 옛 수도 알마티에 4000여가구의 아파트와 호텔, 교육·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주거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에는 우림건설이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 연호산업단지 내에 아파트 2000가구와 호텔, 오피스빌딩, 중앙호수공원 등을 짓는 '태극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1차로 500가구의 아파트를 지난해 분양했다. SR개발도 중국 라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5392가구의 아파트와 대단위 산업시설을 짓는 '훈난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하이테크로 우뚝 선다=국내 건설업체들은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잇달아 플랜트 공사를 따내며 세계 건설시장에 한국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카타르에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최대 규모인 20억6791만달러(약 2조266억원) 규모의 라스 라판(Ras Laffan)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06년에도 카타르에서 일본 도요(Toy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국적기업 셸(Shell)이 발주한 총 13억달러(약 1조2350억원) 규모의 '펄(pearl) GTL(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를 수주, 진행하면서 국내 건설산업의 질적 도약과 기술 성장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았다.

GS건설도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그린디젤 정유시설 건설공사를 11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공사는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 떨어진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에 복합 정유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GS건설은 설계, 구매, 시공 등 전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대우건설도 지난 1월 오만에서 4억4300만달러의 오만 두쿰 수리조선소를 수주해 공사 중이다.

해외건설협회 김태엽 팀장은 "고급기술력을 갖춘 우리 업체들은 중국과 인도는 물론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남아공, 브라질 등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발전소 건설사업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최첨단기술 확보, 전문인력 양성, 시장다변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 해외건설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때"라고 말했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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