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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前 피겨대표 장기기증 뒤 저 세상으로>>

도깨비-1 2007. 10. 4. 17:18
뉴스: <<前 피겨대표 장기기증 뒤 저 세상으로>>
출처: 연합뉴스 2007.10.04 14:53
출처 : 스포츠일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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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뇌사상태 김민우 씨…난치병 환자 6명에게 장기기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전 국가대표 빙상선수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피겨아이스댄싱 국가대표였던 김민우(21)씨는 3일 오전 1시께 경기도 과천에서 후배 선수 지도를 마친 뒤 서울 가락동 집으로 차를 몰고 가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양재대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크게 다쳤다.

김씨는 곧장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의식불명에 빠졌고 4일 오후 1시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누나 혜민(23)씨와 짝을 이뤄 피겨 아이스댄싱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김씨는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과천 아이스링크를 오가며 후배 선수들을 가르쳐왔지만 불의의 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됐다.

김씨 가족은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큰 충격에 빠졌지만 최고의 빙상선수를 꿈꿨던 아들의 뜻을 세상에 남기고자 병마에 시달리는 난치병 환자들에게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아버지 김옥렬(56)씨는 " 빙판 위에 선 아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는 없지만 빙상인으로서 가졌던 아들의 열정과 노력이 장기기증으로 다른 환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 " 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날 오후 김씨의 각막과 신장 등 장기를 적출해 희망을 기다리는 난치병 환자 6명에게 이식할 예정이다.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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