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의 시즌 5호 홈런포가 드디어 폭발했다. 지난 18일 4호 홈런을 터트린 뒤 7일만에 나온 아치다.
이승엽은 수요일(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전 6회에 쐐기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5호이자 일본 진출 후 통산 90개째의 아치. 이승엽은 지바 롯데 시절인 2004년과 2005년 각각 14개와 30개의 아치를 그린데 이어 요미우리 이적 첫 해인 지난해에는 41개로 센트럴리그 홈런 2위에 올랐었다.
특히 이날 홈런은 이승엽이 최근 극심한 왼쪽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터져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전날 5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깬 홈런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8-0으로 앞선 가운데 6회말 1사 1,2루에서 네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세번째 투수인 우완 다카사키의 3구째 131km짜리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통타, 오른쪽 담장을 시원스레 넘겼다.
이승엽은 앞선 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와 삼진, 2루 땅볼을 기록했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타수 1안타 3타점. 시즌 5호 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1위인 주니치 우즈(8개)와의 격차는 3개로 줄어들었다. 타율은 2할8푼에서 2할7푼6리로 약간 떨어졌다. 시즌 타점과 득점은 나란히 15개씩을 기록.
요미우리는 홈런 3방을 포함 장-단 13안타로 요코하마 마운드를 초토화시켜 12대1의 대승을 거뒀다.
한편 주니치 이병규도 이날 나고야 돔에서 벌어진 히로시마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2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주니치의 5대1 승리. < 김윤희 기자 uni@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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