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박사

[스크랩] 황우석 28억 사기·횡령,김선종 ‘섞어심기’…전원 불구속기소

도깨비-1 2006. 5. 13. 11:46
출처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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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28억 사기·횡령,김선종 ‘섞어심기’…전원 불구속기소

[쿠키 사회]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2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28억원대 사기 및 횡령과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선종은 연구원은 ‘섞어심기’ 수법으로 줄기세포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증거인멸교사)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병천 강성근 윤현수 교수도 연구비 편취 혐의(사기)로 모두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황 전 교수가 논문 조작을 직접 지휘한 것으로 결론지었으며,김선종 연구원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은 ‘바꿔치기’가 아닌 ‘섞어심기’라고 밝혔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1번 줄기세포의 처녀생식 여부는 결론을 유보한 채 과학계가 규명해야 할 몫으로 남겼다.

황 전 교수는 2004년 1월 미국 제럴드 섀튼 교수 연구실에서 1번 줄기세포(NT-1)사진의 해상도가 좋지 않자 박종혁 연구원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줄기세포 사진도 괜찮으니 좋은 사진을 보내라”고 요청해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가짜 사진을 게재했다. 또 2005년 논문에서도 줄기세포 수와 DNA지문 분석결과,테라토마(기형종) 형성,배아체 형성,면역적합성 결과 등 각종 데이터를 조작하도록 연구팀에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황 전 교수의 사기 및 횡령 혐의에는 차명계좌 활용,환치기,가짜 세금계산서 등 다양한 수법이 동원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2005년 조작된 사이언스 논문을 토대로 농협과 SK로부터 각각 10억원씩 연구지원금을 받아냈고,2004년11월부터 2005년 2월까지 가짜 세금계산서 등을 이용해 실험용 돼지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정부 지원금 1억92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송금받아 가로챘다.

황 전 교수는 이 정부 지원금을 재미교포를 통해 환치기 수법으로 미국으로 보낸 뒤 현지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0년부터 5년간 지원받은 민간지원 연구비 31억원 중 5억9200만원은 차명계좌를 이용해 자금세탁한 뒤 횡령했다. 2000년 10월엔 가짜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연구 소모품을 구입한 것처럼 속인 뒤 연구비 50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또 2001년 6월부터 2005년 12월 사이 여야 정치인 수십명에게 10만∼300만원씩 154차례 총 5490만원의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제공했고,후원금을 낸 대기업 임원들에게 1400여만원 상당의 선물을 주기도 했다.

김선종 연구원은 2004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몰래 가져와 서울대 줄기세포 2∼14번 배양용기에 섞어심기해 황 박사팀의 연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연구원은 2004년 10월 서울대 줄기세포 2번(NT-2)의 배양이 실패하자 즉시 생명력이 왕성한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를 가져와 서울대 줄기세포 배양용기에 섞어넣기를 했고,황 박사팀이 이를 눈치채지 못하자 과감하게 후속 섞어심기를 감행했다.

김 연구원은 또 검찰 수사가 착수되자 미즈메디병원 연구원들에게 수정란 줄기세포 반출 현황 등과 관련된 기록 등을 삭제토록 요청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병천 교수는 1999년 9월부터 2005년 12월 사이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하거나 연구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정부지원금과 신산업전략연구원의 연구비 2억96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강성근 교수도 2001년 10월부터 2005년 12월 사이 비슷한 수법으로 정부지원금 1억1200만원을 챙겼고,윤현수 교수는 연구재료를 구입한 것처럼 허위 계산서를 작성해 미즈메디병원 개발비 5800여만원을 빼돌려 사용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법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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