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식

[스크랩] 봄나들이에 어울리는 오색주먹밥

도깨비-1 2006. 4. 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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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나들이에 어울리는 오색주먹밥 -글/저녁노을- 파릇파릇 돋아 난 새싹들이 어느새 푸르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복사꽃잎 떨어지고 난 뒤 파란 잎이 돋아나 신록의 아름다움을 더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저 날마다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으로 타성에 젖어 지내고 있습니다. 휴일 날, 우리 아이들의 해양소년단 선서식에 참여 하면서 "엄마! 내일 도시락 싸야 해요" "너희들은 김밥 안 싸고 김치볶음밥이잖아!" "싫어요. 이젠, 김치볶음밥 질렸단 말 이예요" "그럼 어떻게 하냐?" "김밥 재료 사려 시장가요" "야~ 지금 시간이 몇 시야?" 저녁 9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 정말 쉽게, 안일하게 생각 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잘 먹는 김치볶음밥일 것이라는.... 할 수 없이 아침에 출발하면서 가까운 김밥 집에서 몇 줄 사서 가져가면 된다며 딸아이를 달래고는 잠들게 하였습니다. 휴일이지만, 늘 습관처럼 새벽녘에는 자동으로 일어나졌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돈으로 사서 주는 것 보다는 나의 정성이 들어 간 도시락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 집에서 있는 재료로 오색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물조물, 손으로 뭉쳐 만든 맛있는 오색 주먹밥 방부제 하나 들어가지 않고, 천연의, 자연의 색,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 재료 : 당근 1/3개, 피망 5개, 계란 5-6개, 김가루 약간

 삶은 계란을 노른자만 불리해 곱게 내립니다.

 

 

흰자는 면수건으로 물기를 빼서 내리는 게 좋습니다.

 

 

준비가 다 된 오색입니다.

당근, 피망은 다져서 수분을 제거 한 후 아삭아삭하게 살짝만 볶습니다.

 

 

흰밥에 참기름 깨소금 소금을 넣어 버무려 둡니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지요.

 

 

빨간색 당근 

 

초록색 피망 - 우리 아들이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계란 흰자 

 

계란 노른자 

김가루로 곱게 옷을 입혔습니다. 

 

어때요?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도시락 뚜껑을 열자 아이들의 함성

우와!~ 너무 예쁘다!~

김밥을 사 온 친구들과 함께 맛 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맛 있게 잘 먹어주는 녀석들로 인해

이 엄마의 어깨가 어슥해지는 날이 되었습니다. 

묵은 김장김치와 함께 어우려진 맛

우리 아들 '음~ 꿀 맛이야~~'

행복한 웃음 흘리고 돌아 온 봄나들이였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출처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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