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박사

[스크랩] <검찰 `줄기세포 조작' 공범 규명에 주력>

도깨비-1 2006. 1. 25. 19:03
뉴스: <검찰 `줄기세포 조작' 공범 규명에 주력>
출처: 연합뉴스 2006.01.25 15:19
출처 : '줄기세포' 검찰 수사
글쓴이 : 연합뉴스 원글보기
메모 : 일방적 `바꿔치기' 설득력 잃어…핵심 관련자 본격 소환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검찰이 미즈메디 병원에서 가져온 99개 줄기세포 샘플의 DNA 검사를 통해 황 교수팀의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없는 것으로 결론남에 따라 수사의 초점은 `줄기세포 조작'에 누가 어느 정도 가담했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황 교수팀은 김선종 연구원 등이 연구 초기부터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와 수정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그 주장은 이번 검찰의 조사로 상당 부분 설득력을 잃게 됐다.

서울대 조사위가 미처 조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검찰의 확인 결과 황 교수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조사위는 황 교수팀이 만들어 냉동 보관하고 있거나 분양한 줄기세포를 검사해 미즈메디 병원 수정란 줄기세포였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된 줄기세포는 검사하지 못해 `바꿔치기'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그러나 검찰이 미즈메디 병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1천500여개의 줄기세포 가운데 99개 줄기세포 샘플을 추출해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황 교수팀이 만들었다는 줄기세포는 애초부터 없었던 것으로 최종 드러났다.

물론, 일각에서는 줄기세포 1천500여개 전부를 검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검찰은 미즈메디 1~15번 각 6개를 무작위 검사한 것만으로도 확률상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어차피 1천500여개의 줄기세포들은 미즈메디 1번~15번 15개를 배양해서 만든 만큼 무작위로 표본을 검사한 것으로도 논란의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는 전수조사 계획은 없다. 샘플 검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지만, 수사를 진행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되면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선종 연구원의 노트북이 심각하게 훼손돼 배양 단계와 관련된 실험노트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권대기 연구원의 실험노트가 확보됐고, 이들이 고의로 자료를 훼손하려던 정황이 드러난 만큼 실험 자체가 조작됐거나 부실하게 이뤄졌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미즈메디 병원 줄기세포 DNA 검사로 서울대 조사위 조사의 약점이었던 부분을 검증했기 때문에 설 전후로 핵심 인물들을 차례로 소환해 줄기세포 조작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줄기세포가 처음부터 없었다면 서울대 수의대 황교수팀과 미즈메디 병원 모두 줄기세포 조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험실 특성상 한 사람이 줄기세포와 논문을 모두 조작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구 책임자에 해당하는 황 교수나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이 조작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 권 연구원 등 황 교수팀 관련자와 노 이사장, 윤현수 한양대 교수, 박종혁ㆍ김선종 연구원 등이 공모했는지 아니면 몇몇 관련자들이 공모해 황 교수의 묵인 아래 조작했는지를 밝혀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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