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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손학규 “황우석에게 다시한 번 철저히 속아보자”
[쿠키정치] ○…손학규 경기지사는 25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과 관련 “황교수에게 다시 한번 철저히 속아보자”라며 “경기도에서는 황 교수의 장기바이오연구센터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변함없는 지지의 뜻을 비쳤다.
손지사는 이날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모든 것이 다 거짓이고 다만 1 퍼센트의 진실이라도 남은게 있다면, 그 1 퍼센트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손 지사는 “황교수의 논문조작이 드러나고 있고 우리는 진실을 건졌지만 그러나 이제 밥줄도 건지자”면서 “난치병 환자도 살리고,10년 20년후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첨단기술도 개발하자”고 말했다.
그는 “황우석 교수 팀이 해체되지 않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도록 하자”면서 “서울대학교에서 쫓겨나면 컨테이너 박스라도 마련해 주자. 새로 다시 시작하도록 해 주자”고 제안했다.
손지사는 “이것은 황우석 교수 개인의 명예회복의 기회를 주자는 것이 아니라 좋은 연구 결과로 국민에게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생명과학을 위해서 멈추면 안된다.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도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영수기자
-다음은 손지사의 글 전문
지난 한 주일은 황우석 교수 일로 온 국민이 정신적인 공황을 겪은 한 주일이었다. 온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한 몸에 받았던 만큼, 실망을 넘어 배신감으로 허탈해 했다.
한없는 좌절과 낙담에 젖어 있다가 문득 우리들의 어머니 생각을 했다. 자식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머니는 회초리를 들어 종아리를 때린 다음에는 그 자식을 끌어안고 같이 눈물을 흘리면서 “너는 잘 할 수 있다, 더욱 잘해라”고 격려하지 않는가?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진실을 건졌다. 그러나 이제 밥줄도 건지자. 난치병환자도 살리자. 10년 20년 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첨단기술도 개발하자.
그래 좋다. 한번 더 속아보자. 철저히 속아보자. 속아주자. 황우석 교수에게, 모든 것이 다 거짓이고 다만 1 퍼센트의 진실이라도 남은게 있다면, 그 1 퍼센트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하자.
“너는 사기꾼이야. 봐라, 정의가 이겼다. 넌 이제 꺼져. 죄값을 받아야 해.”- 이것으로 우리 국민이 받은 상실을 보상받을 수 있는가?
다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황우석 교수 팀이 해체되지 않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도록 하자. 서울대학교에서 쫓겨나면 컨테이너 박스라도 마련해 주자. 새로 다시 시작하도록 해 주자.
이것은 황우석 교수 개인의 명예회복의 기회를 주자는 것이 아니다. 좋은 연구 결과로 국민에게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생명과학을 위해서 멈추면 안된다.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도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된다.
경기도에서는 황우석 교수의 장기바이오연구센터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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